지난 주 금요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무려 27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순매수 연속 기록은 중단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중단이 되더라도 당분간 이런 기록이 다시 나타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조정 이후 추세적인 상승세가 나타나더라도 이 정도의 폭발적 순매수 행진은 정상적 흐름에서는 발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에 외국인이 22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것을 경험한 바 있다. 일반적 범주를 뛰어넘은 너무나 비정상적 매수세를 보면서 다소 불안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최근 코스피에서 프로그램 매매동향은 순매수와 순매도가 엇갈리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지수가 좀처럼 강력한 박스권 돌파가 어려운 것이다. 현 장세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디커플링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와 해외증시, 지수와 업종, 업종과 업종, 업종 내 종목 주가 등 모두 제 각각 움직이는 양상이다. 이런 흐름이 나타나는 이유는 결국 자연적 추세형성이 아닌 인위적, 작위적 장세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케어를 둘러싸고 미 연방정부의 잠정적 폐쇄가 길어지면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와중에 미국 부채한도 협상 기일이 다가오며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 힘겨루기가 지속 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공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국의 국가 디폴트는 어떻게든 해결이 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미국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에 따라 시장이 큰 폭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대응전략을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현재 시장은 디커플링 하면서 일부 종목들만 시세가 나오는 종목 중심의 모습이 함께 나오고 있다. 그래서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는 수익과 손실을 각 5% 정도로 짧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 거래소 지수는 2025선과 1975선을 중심으로 대응하자. 만약 지수가 2000선 위에서 유지 된다면 주식 비중은 50% 이상까지 늘리고, 2000선 미만에서 형성되면 25% 정도까지 축소하자. 새롭게 공략할 업종이나 테마는 보이지 않고, 어닝 시즌을 맞이하여 본격적으로 각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 될 예정인데, 수출 중심 기업 보다는 내수 중심의 기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아 보인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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