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주 우리 시장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며 미국 FOMC 회의를 지켜보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FOMC회의에서는 대다수의 예상을 뒤집으며 양적완화 유지 결정이 내려졌다. 연준의 결정이후 국외 시장은 급등했고 평상시였으면 이런 급등세가 이어졌겠지만 이번에는 오락가락하는 미 연준의 결정이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국외 증시도 혼란을 보이고 있다.

우리시장도 마찬가지의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최소 50포인트, 최대 100포인트 정도의 조정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자. 지난번 칼럼에서도 조언한 것처럼 당분간은 예측매매 보다는 철저하게 확인매매로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현 시점에서 우리 시장을 움직이는 주체는 외국인과 파생 시장인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외국인들이 연속해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고 프로그램 매매가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매의 특성상 연속해서 매수가 나오면, 반대 매매인 매도도 나오게 된다. 그래서 선물에서 3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 매도가 나오고, 프로그램에서도 순매도가 발생하면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조정과 하락의 의미를 혼동하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지수나 종목이 상승추세를 유지하면서 일시적으로 하락 후 다시 상승을 할 때는 조정, 추세가 역전되면 하락이다. 대응 방법도 조정과 하락은 서로 다르다. 조정시에는 추세가 살아있는 종목을 저점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좋고, 하락시에는 신규매수 보다는 기존 보유물량을 축소하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좋다. 이번주는 하락이 아니고 조정에 대비하여 평상시 관심을 두었던 추세가 살아있는 종목을 신규매수하는 전략으로 접근 해 보자.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스피는 그동안 시장을 선도했던 전기전자, 화학, 철강금속 업종 보다는 운송장비 업종 중에서 부품 생산업체를 관심 가져보자. 그리고 조정이후 다시 상승이 나올 것을 대비하여 증권업종도 좋아 보인다. 필자가 조언하고 있는 회원들의 현재 포트폴리오 전략을 일부 공개하면 다음과 같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수관련 투자는 조정시 완전 정리 할 예정이고, 코스피 유통업은 지속 보유, 코스피 증권업종도 지속 보유, 코스닥 게임주는 정리 그리고 신규로 자동차 부품주는 매수 예정이다.

여전히 시장의 주체는 외국인들이고 그들의 수급 지속 여부가 가장 큰 요인이다. 이럴 때 심리를 못 다스리거나 엇박자를 계속하면 될 대로 되라 식의 뇌동매매에 빠질 수 있다. 냉철하게 자신만의 매매철학에 따라 심리를 다스리며 매수할 때와 매도할 때를 잘 구분하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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