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연초 칼럼을 통해 조언한 것처럼 글로벌 증시와 한국 시장은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고, 최근엔 국내 시장 안에서도 업종별, 종목별, 테마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지난 14일 극적으로 타결 된 개성공단 정상화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며 많은 개인 투자자가 금강산, 대북 송전 그리고 개성공단 관련 종목들의 무더기 상승을 예상했지만, 소위 개성공단 테마들도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번 칼럼을 통해 북한관련 테마의 추격매수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이 바로 차별화 시장이기 때문이었다.

미국에서는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고, 국내 시장도 지난 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며 시장의 단기 상승을 이끌었지만, 특정 종목들을 제외하곤 여전히 대다수의 종목들은 약한 모습이다. 위험관리와 수익추구를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 방법이 필자가 추구하는 정석투자인데, 최근처럼 시장이 확실한 추세를 보이지 않고 박스권에 있으며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때는 수익추구보다는 위험관리를 우선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주, 시장에 대응할 때 참고 할 4가지 시나리오를 작성해 봤다. 첫째, 미국 다우존스가 60일선을 회복하고 삼성전자가 130만 원 돌파 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코스피가 추세적으로 최소 1,950선 돌파할 수 있다. 이때는 시장의 상승에 순응하고 낙폭 과대주 중심으로 종목별 비중을 늘려야 한다.

두 번째, 미국 다우존스가 60일선을 회복했지만 삼성전자는 130만 원 미돌파 후 하락하게 되면 단기는 하락, 중기는 상승하는 모습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만일 이럴 경우는 코스피가 1,900~1,930선 사이의 혼조세가 예상되며 시황투자보다는 개별 종목별로 단기로 접근해야 한다.

세 번째, 미국 다우존스가 120일선을 이탈하고 삼성전자는 130만 원 돌파 후 상승세를 이어갈 때이다. 이때는 단기는 상승, 중기는 하락하는 모습이 높으며, 만일 이럴 경우 코스피는 1,900~1,930선 사이의 혼조세가 예상되며 두 번째 시나리오와 같은 대응방식을 권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국 다우존스가 120일선 이탈하고 삼성전자도 130만 원 미돌파 후 하락하는 경우인데 이럴 경우는 추세적 하락세가 지속 할 것으로 보인다.

大寒索裘(대한색구)란 고사성어가 있다. 직역하면 혹한이 닥쳐오자 비로소 가죽옷을 구한다는 뜻인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과 유사하다. 모든 일에는 계획이 있어야 하고 준비가 철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인데, 계획하지 않고 준비하지 않는 자는 좋은 기회가 오더라도 그 기회를 느끼지도 못하고 보내고 말 것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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