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과 천당을 오고 간 한주였다. 중국 발 악재로 삼성전자를 위시한 코스피 대형 우량주 매도가 지속되며 지수는 지난 주 장중 한때 1,770포인트를 터치하며 작년 저점 이탈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갑작스런 수급 유입으로 낙폭을 만회하며 불과 2일 만에 저점대비 80포인트 넘는 상승을 했다. 필자가 올해로 주식투자 경력 25년째 인데 이런 모습은 처음 경험했다. 그만큼 시장이 비정상적이고 개인투자자는 대응하기 더욱 어렵단 것이다.

 

지난 주 후반 발생한 지수 폭등의 원인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단기폭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 발생이고, 다른 하나는 양적완화 축소 지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래서 유럽이나 미국이 2일 연속 상승한 것이고, 한국은 폭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사실 경제 이론으로만 본다면 양적완화 지속은 부정적 경제흐름, 양적완화 축소는 긍정적 경제흐름인데 주식 시장은 별개로 움직인다. 이래서 주식이 어려운 것이다.

 

지난 주 흐름을 참고해서 오늘은 향후 발생할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반등하는 차원을 뛰어넘어서 1,900선과 2,000선을 단계적으로 돌파하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론 주식 초보자가 1년 내내 시황을 적중할 확률만큼 낮은 가능성이다. 두 번째, 저점 1,770선 이상과 고점 1,870선 이하에서 박스권 횡보를 지속하는 것으로 이는 해외증시와 삼성전자 등락에 따라 가능성은 약 30~50% 수준으로 생각한다. 마지막, 1,870 전후에서 고점 기록 후 다시 하락을 시작하면서 순차적인 하락추세를 보이는 것이다. 시나리오 두 번째 모습이 펼쳐질 확률이 현재로선 높아 보이는데, 이 시점에선 코스피 우량주는 2일 또는 3일의 단기대응, 코스닥 종목 중 코스피 지수 선도 업종과 관계 된 종목은 중기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2013년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 필자가 바라보는 2013년 하반기 시장은 작년 저점 이하까지의 하락 후 급등하는 모습이 될 것으로 본다. 지금은 위험관리에 신경쓰며 현금비중을 높이고, 지수 하락 후 반등 시 적극적인 매매에 임할 시점이다. 그동안 매도 압박을 가했던 뱅가드펀드 종목조정이 7월 3일로 끝이 난다. 뱅가드펀드 이슈가 사라진 뒤에도 외국인들의 매도가 이어지면 시장은 점차 종가를 낮추면서 작년 저점 이하까지 내려갈 것이고, 반대로 수급이 유입된다면 1,870 선이 저항으로 되는지 지지로 되는지를 살펴보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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