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충격, 공포 이런 단어가 떠오르는 한주였다. 외인들의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한 매도공세에 코스피 지수는 네 마녀의 날 1,900선을 이탈하며 시장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남북회담 무산, 일본 아베노믹스의 부작용, 엔 달러 환율 영향, 삼성전자 매도공세, 외국인 공매도 강화, 선물 매도, 선물옵션 동시 만기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양적 완화 축소 전망 등 일주일간 상승보다는 하락을 향한 여러 이슈가 줄줄이 쏟아졌다. 하지만 여기서 점검해봐야 할 점이 하나 있다. 지금의 하락이 단기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다.

 

그동안 필자의 칼럼을 꾸준히 읽은 투자자라면 종목 장세란 단어와 수급의 중요성에 대해 필자가 매번 강조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시장은 6월 들어 100포인트 정도 하락했지만, 여전히 종목별 순환 상승이 나오는 종목 장세이다. 이 시점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수급 점검 포인트가 있다. 바로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인버스 매매동향이 그것이다.

 

2013년 1월 2일, 올해 첫 영업일부터 현재까지 코스피200 지수가 상승하면 수익이 나는 지수연계 ETF 상품인 KODEX 레버리지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약 1억 4천만 주 순매수, 기관과 외국인은 각 2천만 주 순매도와 4백만 주 순매도를 하고 있다.

소위 메이저라고 불리우는 매매주체는 시장의 ‘하락’에 계속 배팅하고 있고, 개인만 주구장창 시장이 상승할 것을 기대하며 매수 한 것이다.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KODEX 인버스 매매동향 역시 같은 모습이다.

개인은 4천만주 순매도, 기관은 반대로 4천만주 순매수, 외국인은 거의 보합의 모습이다. 주식 격언 중에 ‘모두가 합창하면 반대로 간다’란 격언이 있다. 최근의 상황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주식시장의 영원한 플랑크톤인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지수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먹이가 되고 말았다.

 

필자가 강조했던 시장의 점검사항 3가지를 기억할 것이다. 삼성전자 매매동향, 선물 누적 순매매 그리고 프로그램 매매동향이 그것인데 현재 3개 지표 모두 강한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주는 FOMC라는 글로벌 이슈가 기다리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불안감에 상승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데 FOMC에서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따라 해외지수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적 완화 축소 즉,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면 국외 지수는 1% 넘는 하락을 보일 것이고 양적 완화는 계속될 거라는 발언이 있다면, 기대감에 상승할 것이다.

 필자는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 보단, 양적완화 지속발언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해외지수와 연계하여 국내지수가 동반 상승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최근의 수급 흐름을 보면, 해외지수가 상승해도 국내지수는 박스권 횡보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해외지수가 하락하면, 외국계 자금 이탈이 가속화 되면서 작년 저점언저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주는 선물옵션 동시만기가 있었던 지난 주 보다 더욱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FOMC 회의가 열리는 수요일까지는 매매에 참여하지 말고 시장을 관찰하자.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외국계 자금 이탈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부른 매수는 필패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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