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와 아산시가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비 21억여 원을 지원받아 앞으로 3년 동안 외국인 창조관광 활성화사업을 펼치게 돼 지역민의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이 사업은 평택항과 미군기지가 위치한 평택의 관광자원과 국내 최대 온천관광지인 아산시의 관광자원을 상호 연계해 통합 관광 밸트를 구성, 외국인 관광객들을 공동으로 유치하기 위한 사업이다.

평택과 아산은 경기도와 충청남도라는 도계를 사이에 두고 있는 지역이지만 서로 인접한 도시로 역사·문화적으로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고 교류도 활발한 지역이다. 그러나 도 경계를 사이에 둔 지역이라 그런지 그동안 평택과 아산의 문화 관광 자원을 상호 연계해 상생 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창조관광 연계사업은 앞으로 두 지역의 관광사업 활성화의 좋은 계기가 된다는 측면 뿐 아니라 경기도와 충청남도라는 경계를 넘어 양 지역이 실질적 상호 협력을 통해 문화적·경제적 공동 발전을 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매우 의미 있다고 할 것이다.

우리는 이 사업이 평택지역의 관광 사업을 크게 진흥시킬 것이라고 지나치게 기대감을 갖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보지만, 평택지역 관광사업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이 사업을 그저 국가 예산이나 축내는 사업이라고 부정적 시각으로만 볼 필요도 없다는 점을 아울러 지적하고 싶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평택은 관광 불모지나 다름없는 지역이다. 지난 40여년 간 평택호 관광지를 개발한다며 얼마나 많은 공수표가 남발됐으며, 수많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송탄관광특구나 안정리 미군부대 앞 거리 등 외국인 관광사업은 거의 사양사업 수준이다. 이번 사업이 관광과는 거리가 멀었던 평택에 외국인과 내국인을 향해 ‘관광지 평택’이라는 이미지를 일거에 부각시켜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향후 미군과 그 가족들이 대규모로 거주하게 될 평택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 관광 사업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계기로 이 사업이 활용된다면 나름의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아산 연계 창조관광 사업의 성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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