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국내증시는 1,900선을 절묘하게 지지하며 소폭 반등이 나왔다. 필자가 지난 칼럼에서 매수에 참여하기 위한 3가지 조건으로 제시했던 삼성전자의 150만 원 회복 후 지지 여부, 셀트리온의 반등, 외국인 선물 누적 순매수 수량 감소 3가지 조건이 금요일이 돼서야 일부 만족 되지만 시장은 여전히 적극적인 매수에 참여하기엔 부담스러운 여건이고, 종목 장세는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외국인들의 시장 이탈이 지속하고 있는데 대외적인 요건을 분석해 보면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빠져나간 자금이 일본으로 쏠리고 있으며 북핵 문제보다 더 심각하게 경제에 영향을 끼칠 거라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제목을 개인 투자자의 3대 집착이라고 정했는데 지금 같은 종목장세와 추세 박스권에서 3가지가 함께 나올 확률이 높다. 첫 번째 집착은 매수 가격에 대한 집착이고 두 번째 집착은 특정 종목에 대한 집착 그리고 마지막은 주식비중 100%에 대한 집착이다.

많은 개인투자자가 본인이 매수 한 가격이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린다. 종목 장세에서 타 종목들은 상승하고 내가 매수 한 종목은 하염없이 내려가거나 지루한 횡보를 지속해도, ‘언젠가는 매수 가격이 오겠지...’ 하면서 기다린다. 차라리 시장이 하락하면 포기하고 손절매를 하는데, 추세 박스권에선 일말의 기대감으로 시간 낭비만 하는 것이다.

내가 매수 한 종목이 안 움직이면 과감하게 매도하고 탄력이 좋은 종목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본인이 잘 아는 특정 종목군만 가지고 시장을 분석하려고 한다. 시장 내 모든 종목이 골고루 상승할 때는 내가 잘 아는 종목을 이용하여 수익이 날 수도 있지만, 종목 장세에선 무용지물이다.

마지막으로 주식비중의 탄력적인 조절 없이 투자금액의 100%를 투자한다. 지루한 박스권 장에서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모든 투자금을 쏟아 붓고, ‘기다리면 올라가겠지?’ 하면서 자포자기하곤 한다.

필자의 글을 읽으며 ‘어? 전부 다 내 얘긴데.’ 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주식투자를 그만하길 권한다. 차라리 정기 예금에 넣어 두는 게 나을 것이다. 거의 매번 칼럼을 통해 강조하지만, 시장은 진화하고 있고 노력하지 않는 개인에게 수익을 주지 않는다. 다음 칼럼에선 어떤 노력을 해야 내 소중한 투자금을 지킬 수 있을지 알아보겠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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