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한국 증시는 해외증시의 조정과 외국인 매도의 영향으로 장중 한 때 1900선을 이탈했으나 종가기준으로는 1900선을 강하게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셀트리온이 경영권 매각 방침을 밝히며 일주일 만에 시가총액이 약 2조 원 가까이 증발하는 ‘충격’ 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주 시황을 정리하며 빼놓을 수 없는 종목이 삼성전자이다. 한국 시장을 이끄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50만 원을 이탈하며 중기 추세를 결정하는 이동평균선인 120 이동평균선에 걸쳤는데, 이동평균선 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수급이다.

필자가 이미 수차례 강조했던 것처럼, 추세를 확인하려면 외국인/기관/개인의 수급을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본격적인 하락을 시작한 4월 1일부터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2조 5천억 원, 선물에서 2만 계약을 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 특히 연기금은 동 기간 동안 꾸준히 매수했다. 그간 경험상, 외국인이 꾸준히 팔고 개인이 꾸준히 매수할 때, 대부분 지수는 하락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음 주 우리 시장은 이렇게 관찰 해 보자. 먼저 삼성전자의 150만원 지지여부를 살펴보자. 삼성전자가 150만원을 이탈한 지금,시장이 1900선을 유지하려면 삼성전자의 150만원 회복 후 지지는 필수적이다. 두 번째는 셀트리온의 반등 여부이다.

공매도 세력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매각을 밝힌 이후, 공매도 수량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더 증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심리가 되살아나려면, 셀트리온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 세 번째는 외국인 선물의 누적 매도 수량이다.

필자가 작년 가을부터 외쳤던 종목장세는 결국 비정상적인 시장에서 나타나곤 했다. 즉, 시장을 선도하는 업종 없이 지수는 파생 시장의 영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지난 선물 만기 일 이후 약 2만계약이 넘는 순 매도를 하고 있는 외국인이 다음 주 매도를 강화할지, 아니면 차익을 얻는 환매수를 할지 지켜보자.

근 2년째 시장이 일정한 방향 없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그만큼 개인들이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내기는 더 어려워졌다. 이런 때 일수록 큰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종목의 수익에 일회일비 하지 말아야 한다.

 다음 주 삼성전자 150만원 회복 후 지지, 셀트리온 반등, 외국인 선물의 누적 매도 감소 이 3가지 조건 중 1개라도 만족을 못 하면, 매수에 참여하지 말고 관망해야 한다. 주식투자는 곧 자신과의 인내심 싸움이다. 시장이 도와주지 못 할 때에는 기다리면서 시장을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 매수할 때 과감하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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