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1주 시황

     

기회의 3월이 왔다. 지난 2010년 여름부터 시작된 상자 흐름이 길어지면서 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부정적인 뉴스와 함께 각국의 재정 불안 이슈로 시장 참여자들을 공포에 떨게 하였지만 시장은 어느덧 2,000p 안착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 물론 이와 같은 흐름이 반드시 강한 상승의 흐름으로 이어진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우리는 시장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미국의 시퀘스터(자동 예상 삭감)를 앞두고 불안 요소의 감소냐 아니면 본격적인 하락이냐를 두고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을 떠나고 있다. 지난 2월 27일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20조 4,246억을 매도하였다는 점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우선은 긴 시간 동안 시장은 횡보하면서 이를 참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고 있다는 것이고 그다음으로는 개인이 매도한 대부분 물량을 기관이 매수하였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개인들이 매도하는 동안 기관은 19조 4,194억을 매수하였고 외인들은 8조 7,184억을 매수하였다.

단순히 이러한 수치만 본다면 시장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상승 추세는 더 강할 수도 있고, 오히려 그동안 매도하였던 개인들이 최근 시장의 상승을 지켜보며 매수하면서 시장은 하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러한 시장의 방향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종목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기관의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었다는 점은 시장이 더 상승하더라도 추세 상승이 나오는 종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는 상승을 해도 종목 장세가 나올 가능성이 높게 된다.

사실 이러한 성격은 시장이 박스권 등락과 수렴을 하면서 본격화되었다. 그전까지 삼성전자 한 종목으로 강한 추세를 만들면서 2011년 상반기 고점을 찍었던 국내 증시는 그 후에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추세만 살려 놓고 나머지 종목들은 횡보 또는 하락시키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철저하게 종목 차별화 장세에서만 나타나는 흐름이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이제 코스닥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코스닥 시장에 연일 강한 매수를 보이는 기관의 수급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이미 이러한 흐름을 예상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종목 장세임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 시장의 흐름도 꾸준히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만들었다. 물론 종목 장세에 대한 대처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어떠한 종목들을 골라야 하는지도 기술적인 흐름과 수급적인 흐름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지속해서 언급한 바 있다.

이제 기다리던 3월이 왔다. 3월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잇겠지만, 중국 전인대와 함께 각국 신정부의 본격적인 행보가 결정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시장이 추세를 만든 만들지 못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시장이 상승해도 개인들이 매매할 종목이 없다면 그것은 좋은 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이 아무리 흔들려도 꾸준히 종목 장세를 만들 것이다. 주의할 것은 코스피 시장이 상승한다면 더 활발히 종목 장세가 나올 것이고, 코스피 시장이 상승하지 못한다면 제한적인 종목 장세가 나올 뿐이다. 결국은 종목이 답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필자가 꾸준히 강한 종목들의 조건과 선별 방법을 언급하면서 강한 종목으로 대응할 것을 권한 것이다.

다음 칼럼에는 최근 국외 증시의 변동성 증가와 함께 이러한 움직임의 정치, 경제적 배경과 필자의 관점을 설명하도록 하겠다. 부디 필자의 칼럼과 함께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기 바란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

     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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