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간도 분쟁’ 동아시아 역사 인식 강연을 듣고

▲ 신혜민 <평택여자고등학교 1학년 2반>

흥사단 평택여자고등학교 아카데미-주제가 있는 느티나무학교 제5강

지난 12월 27일 5번째 ‘느티나무 학교’가 ‘동아시아 역사 인식’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번 강의는 한경대학교 역사학과 윤휘탁 교수님께서 백두산과 간도 분쟁에 대해 2시간에 걸쳐 강연해주셨다.

윤휘탁 교수님께서는 최근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공정’에 대해 설명하셨다. 동북공정이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한 동북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인데 이는 중국 동북지역의 역사, 문화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연구이며 우리나라 역사인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의 역사라 왜곡하는 행동이라 하셨다.

중국은 이러한 동북공정을 통해 중국이 한반도와 중국 동북지역의 역사적 상관성을 부정해 부여, 고구려, 발해가 중국사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또 간도, 백두산에 관한 한중간 영토 분쟁에 대한 대응 논리를 마련하기도 한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북한이 당나라까지 중국의 땅 이였는데 조선왕조 때 북진정책으로 뺏겼다고 주장하며 2012년에 만리장성을 고구려, 발해 장성까지 포함해 2만 1196km라고 발표했다고 한다. 또 중국이 백두산의 역사와 문화를 모두 중국의 것이라고 교육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의 역대왕조가 장백산(백두산)을 관할했으므로 장백산은 중국 것이라는 ‘장백산 문화론’을 전파하고 있다고 했다. 또 중국은 백두산은 한민족의 발상지이며 한국인의 발원지라는 남북한의 논리를 부정하고 있다고 했다.

교수님께서는 백두산은 오랫동안 우리나라와 중국이 민족의 성역으로 여겼으므로 서로의 역사라고 주장하거나 다투기보다는 백두산을 모두의 것으로 인식해 로키 산맥처럼 공동으로 관리하는 현실적 대응으로 백두산을 화합과 공생의 공간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솔직히 이 강연을 듣기 전까지는 나는 고구려와 발해가 우리나라 역사이며 백두산이 우리나라 산이라고 주장했지만, 막상 그 이유를 물어보면 우물쭈물하곤 했다. 우리나라 역사며 땅이라 주장하면서도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게 우리의 역사를 자주 뺏기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나라가 힘이 약하긴 하지만 결국 그 힘이라는 것도 우리가 관심을 가질 때 생긴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우리의 역사에 더 관심을 갖고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아 우리의 역사는 우리가 스스로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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