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지사 본지 서면 인터뷰서 밝힌 평택개발 청사진

본지는 25일 평택을 방문한 임창열 도지사와 서면 인터뷰를 갖고 평택항에 대한 경기도차원의 지원방안과 각종 도정 현안에 대한 임지사의 견해를 들어보았다.


▲ 평택항이 서해안시대를 이끌어 가는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를 소개해 주시고 앞으로 개발계획에 대해 말씀해 달라.

△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평택항은 지난 96년 7월 부산 신항, 광양만과 함께 3대 국책항으로 지정되어 본격 개발에 들어가게 되었으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고 민자가 수반되는 개발은 경기침체라는 악조건으로 전체 62개 선석중 7개 선석이 완공되고 3개 선석만이 공사 진행되고 있는 등 당초 기대와는 달리 개발이 위축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평택시와 경기도는 전체 62개 선석중 71%인 44개 선석을 민자 유치한다는 당초 계획이 현재의 경제 상황으로 보아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하에 정부 재정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끈질긴 설득과 노력을 기울여 왔고, 그 결과 동부두 3개 선석 건설을 정부 재정부두로 전환하는 성과를 얻어냄으로써 평택항 개발의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관세자유지역 지정요건을 완화함으로써 평택항 개발을 10년 앞당기는 소중한 성과를 이루게 되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자동차부두 준공으로 평택항을 통해 15만대 수출이 이루어 졌고 올해도 36만대의 수출목표를 세우고 있고, 지난해 11월 평택~홍콩간 컨테이너선이 취항하게돼 오는 2006년에는 처리물동량이 6천 5백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으로도 평택항이 서해안 시대의 중심항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금년 8월까지 국제여객터미널 건립과 평택~중국 용안항간 카훼리선 취항을 서두르고 경기평택항만공사 설립과 중앙관계부처와 협의해 경기지방항만청을 설치하여 평택항 부두개발 및 항만운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평택항을 연결하는 도로개설 및 확포장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 이를 간단히 설명해 달라.

△ 평택항으로 출입되는 물류를 원활히 수송하기 위한 도로개설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거나 앞으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계획이다. 청북면 현곡리에서 고덕면까지 길이 17.3㎞구간중 어연리까지 5.8㎞ 구간이 4차선으로 확장공사사업이 추진중에 있고, 동영교에서 고덕면까지 4.8㎞구간이 평택항과 포승국가산업단지, 어연·한산지방 공업단지 조성으로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기존 2차선 도로의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금년도에 설계 용역후 확장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비 240억원이 투입돼 이충동 현대아파트앞 국도1호선~도일동 송탄I.C간 길이 4.01㎞, 폭 20m구간이 오는 2003년까지 사업 완료되어 IC진출·입 차량통행을 돕고 물류비용 절감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 현재 평택시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많은 도로공사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추진상황과 계획은?

△지난 98년부터 고덕면 궁리 국도 38호선과 서정동 K55 후문간 8.26㎞, 폭 20m의 4차선 "궁안교~서정동간" 도로확·포장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이 공사는 24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4년까지 추진되며 송탄에서 평택을 남북으로 직접 연결함으로써 시가지 교통망 구축은 물론 장래 행정타운 계획과의 연계성 제고 및 국도 1호, 국도 38호의 교통 정체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팽성읍 신궁리 국도45호선과 신대리 지방도 330호선 8.4㎞구간의 "신궁~신대간" 순환도로 확·포장 공사가 오는 2005년까지, 삼남대로 확·포장 공사와 죽리~용성간 도로포장 공사가 오는 2003년까지 각각 추진돼 교통체증 해소와 지역발전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지역개발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가 환경위생 관리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 분야에 대하여 어떤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지 말해달라.

△평택시에는 통복동과 현덕면 대안리 일대에서 하수종말처리 사업과 축산폐수 방지를 위한 분뇨 및 축산폐수 병합처리시설 설치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오는 2003년말까지 1일 4만5천톤의 하수를 처리할수 있는 통복하수종말 처리장이 설치되고 1일 2천250톤을 처리할 수 있는 팽성 하수종말처리장이 오는 2002년까지 189억원이 투입돼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장당 하수종말처리장도 343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4년까지 설치돼 1일 2만5천톤의 생활하수와 오염물질을 처리하게 된다. 특히, 현덕면 대안리 일원에 오는 2003년까지 설치되는 안중 분뇨 및 축산폐수 병합처리시설은 1일 분뇨 80㎥와 축산 100㎥를 처리할 수 있어 소규모 축산 농가에서 배출되는 축산폐수의 효율적인 처리로 수질환경 개선 및 환경오염 방지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평택시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사통발달의 교통 요충지로 접근성이 용이하여 관광산업 발전이 기대됩니다. 추진되는 사업과 계획은 ?

△관광산업은 정보통신, 생명산업 등과 덜불어 21세기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다. 평택호는 평택항과 인접해 있고 인천항과 연결된 서해안 고속도로와 경부·동서 고속도로 등을 통하여 접근성이 용이하고 세계적 명물인 서해대교 등을 찾는 국내인은 물론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찾는 관광지로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호 주변에 기 설치된 연인들의 명소 수변데크와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는 문화아트캠프, 평택항 기념공원, 타워빌딩, 가족놀이공간, 21세기 희망의 나무공원등이 건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도전의 문헌사를 비롯, 안재홍생가, 조광조·오달재의 충의각, 만기사의 철조여래좌상, 심복사의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등 역사와 문화유산인 문화재 탐방 코스 등 다양한 문화와 상품을 개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평택시에도 20여개의 외국인 투자기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지사께서는 취임이래 외국인 투자유치에 대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아는데 이를 소개해 달라.

△ 평택을 방문하기 얼마 전에도 도내 부품업체들과 함께 호주와 일본을 방문해 2,300건에 7억 800만불의 상담 및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리고 돌아왔다. 외국인 투자기업은 세계적인 기술, 마케팅 능력이 있는 우량기업이며, 외국자본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로 우리경제에 꼭 필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점은 고려하여 취임초부터 외국인 투자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성과도 컸다. 지난 2년 반동안 729건에 74억8,900만불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였고 2000년 투자유공분야 기관평가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2001년에는 다양한 맞춤형 투자유치단을 구성·운영하고 부품산업 해외진출을 통한 무역과 교류사업을 연계하여 추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 평택시에는 많은 공단과 기업체가 소재하고 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지원대책에 대하여 설명해 달라.

△우리 도에는 전국 중소기업의 26%인 2만4천여 중소기업이 있고 업종도 전통 제조업에서부터 첨단산업 및 환경, 바이오산업까지 다양한 업종을 총 망라하고 있어 우리 나라 경제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중소기업이 마음놓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취임이래 중소기업 육성기금 1조원을 99년도에 조기 조성 완료하고 자금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게 운영자금과 구조개선자금, 창업자금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모두 2조 7천 36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하였으며, 현재 도내 중소기업의 37%인 8,852개 업체에서 1조 1천 137억원을 사용중이다. 금년도에는 운전자금을 5,500억원, 시설투자자금 1,500억원, 벤처창업자금 500억원 등 모두 7,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있다.

▲ 공장총량제 폐지에 대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데 지사께서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지?

△공장총량제는 매년 도와 시·군에 공장건축면적을 할당하는 제도로 자유경제 이론에 반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도내 많은 기업들이 막대한 손실을 감당하면서 총량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으로 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94년 총량제 실시 당시와 99년을 비교하면 공장수는 1만8천8백개소에서 2만4천1백여개로 22% 증가하였으나 종업원수는 78만1천명에서 72만6천명으로 7% 감소하였다. 경기도내 공장은 노동집약적 인구유발시설이 아니고 환경 친화적이며 생산공정이 자동화된 저밀도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이며, 실제로 공장에 가보면 사람보다는 로봇이 공정을 관리하는 곳이 많다. 수도권 인구증가는 공장설립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서울의 주택 공급을 해결하기 위한 신도시 개발 등에 의한 것이다. 비수도권지역에서 공장총량제가 폐지되면 자신들의 지역경제가 큰 위협을 받는다면서 반대하고 있으나 교육에 있어 소질있는 아이에게 그 능력을 신장시켜야 하듯이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지원이 시장경제 원리에 맞는 일이며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일이다.

▲ 끝으로 도자기엑스포는 국지적인 행사가 아니라 세계인의 축제라고 생각하는데, 준비상황과 전망에 대해 말씀해 달라.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개최되는 세계도자기EXPO 행사는 국제사회에 우리나라 도자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우리나라와 우리도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므로 정부의 외국인 관광객 1천만 유치 시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도에는 전국 도자의 70%가 소재하고 있고, 도예 요장이 840개소나 있으며 종사원도 4천여명에 이르고 있어 우리도가 국가의 도자산업을 이끌어 가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천·여주·광주 등 도내 3개 지역에서「세계도자기 EXPO」행사가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28까지 80일간 개최된다. 대회 기간중 세계 80여개국에서 500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특히, 북한의 도공을 초청하였기 때문에 어느때 보다 특색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성공적인 도자기EXPO 개최를 위하여 국제도자협회(IAC) 등 국제 전문기구로부터의 공식후원을 획득하였고, 각종 전시회, 이벤트, 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그 기반을 축적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이천·광주·여주 등 3개 행사장에서 Pre-EXPO를 13일간 개최했는데 163만명이 관람하고 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함으로써 본 행사의 성공적 개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세계도자기EXPO는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국제규모의 축제로서 3,7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000억의 소득효과, 2,2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많은 고용효과 유발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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