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총선이 지역사회의 최대 관심사가 되면서도 평택 시민들 사이에서 여전히 주요한 관심사로 되고 있는 지역현안이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이다. 사업시행 인허가 기간이 2년이 경과되는 3월15일을 전후해 이 사업의 향후 추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컸다. 인허가 이후 2년 동안 30퍼센트 이상 토지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사업 시행사를 바꿀 수 있다는 법 조항에 따라 각종 소문과 억측이 난무했다. 토지 수용 예정지역의 주민들도 평택시가 사업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시청 앞에서 삭발시위까지 벌였다. 주민들은 사업을 조속히 실시하지 못할 경우 그간의 주민 재산 피해액을 보상한 후 사업을 포기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월 중순 성균관대학교에서 사업성 제고를 위해 대학부지를 원형지로 분양받을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자 평택시는 보다 진전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달라고 대학과 시행사 측에 요구했다. 3월 말 현재 성대와 시행사측에서 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이 사업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 사업의 향후 진행 전망은 성대와 사업시행사 측에서 어느 정도 변경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것인지, 또한 이에 대해 평택시가 공동사업자로서 어떻게 평가하고 수용하느냐에 따라 큰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현재 고무적인 것은 평택시 당국이 평택시의 사업의지는 확고하며 사업시행사와 성균관대학교에서 진전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더 이상 이 문제로 지역사회가 분열되거나 갈등이 야기돼서는 안 되며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따라서 성균관대학교와 사업시행사 측에게는 최대한 진전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평택시 당국의 염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당부 드리고, 평택시 당국에게는 브레인시티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특히 성대 유치에 대한 지역사회의 열망을 잘 성찰해 이 사업이 하루라도 빨리 착수될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당부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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