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시단

▲ 박 미 자 시인.
평택문인협회 동인

놀랄 일들이 많아야 즐거운 세상이란 듯
9시 뉴스가
잔인한 사연도 자연스레 선보이고 있다

많은 불행들이
9시 뉴스를 들렀다
지상을 빠져 나간다
사소한 감동은 이제 끝났다
9시 무렵 나는
세상의 사건들과 대각선으로 누워서
브라운관 밖의
몽롱한 꿈을 헤매듯
건조한 충격 하나 고쳐 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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