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갈아요, 칼' 골목누비며 일하는 보람 만끽

지산동에 사시는 양영구(75세)할아버지는 오늘도 골목 구석구석을 누빈다.

"칼 갈아요 칼' 마이크 소리가 골목을 울린다.
이런 소리가 우리들 곁에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요즘 옛것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할아버지다. 과학적이고 편리한 것에 밀려 대장간이나 칼 가는 것들이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어 가고 있는 요즘 75세의 연로하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늘 열심히 사신 탓일까?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이신다.

과거에는 두부공장을 하시다가 나이가 연로해짐에 따라 운동삼아 칼가는 일을 조금씩 시작 해본 것이 어느덧 30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한다. 아침 8시에서 오후4시까지 할아버지의 하루 노동시간은 8시간인데 하루 수입은 30,000원 정도 버신다고 한다. 30년의 세월동안 단골로 80군데나 된다고 한다. 거의 영업을 하는 식당들이 할아버지의 단골이다. 그래도 지금은 마이크 장치를 하여 다니지만 옛날에는 그냥 육성으로 골목마다 외쳤다고 한다.

모기장도 치고 우산을 고치는 일도 8년이나 했는데 서서 모기장을 치는건 연로하신 나이탓으로 어지러워서 못하고 그래도 칼 가는 일은 80이 되어도 힘만 되면 계속 이 일을 할 것이라고 하니 양영구 할아버지의 정신과 육체는 건강한 젊은이 못지 않다. 아들 며느리 손자들과 함께 사시는 할아버지, 손자들 재롱이나 보며 쉬실 나이인데 상당히 의욕적이며 강한 생활력은 우리 젊은이들이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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