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시단

이근모 <향토시인. 포승 거주>
 
분별을 모르는 담배꽁초 인격이
미움으로 짓밟히는 줄 왜 모르는가

시에서 설치 하여놓은
분리수거 쓰레기통 옆에 놓아두고
승강장 바닥에 담배꽁초 마구 버리는 사람아
자판기에서 커피 빼먹고 종이컵 버리는 사람아
각종 생활소식지 펼쳐보고는
바람에 이리저리 날려 보내는 사람아

이리보고 저리봐도
책임질 줄 모르는 낯빛들이
눈발처럼 날려버린다
그러기에 분노한 낮이
거리질서 환경파괴 꼬리표를
담배연기 그림자에 매달아주지

언제나 눈살 찌푸려 한숨이 나오도록
담배꽁초 널브러진 시내버스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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