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균 시의원, 감사관실 업무보고 때 사실여부 질의
시민단체 “발언근거 제시해 의혹 해소해야” 주장

▲ 감시관실 업무보조 속기록 자료

“평택시 소속 공무원이 (업체)법인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김재균 평택시의원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139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감사관실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무원이 업무 관련 업체의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를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우제경 감사관은 “그 내용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며 “정확한 조사를 통해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한 일간지는 김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공무원들이 업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법인카드 로비를 받고 있다는 것이어서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감사관실이 소속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탐문 조사에 나섰지만 로비가 있었는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시민단체도 14일 ‘발언근거를 제시해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사실관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발언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비리사건으로,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위여부를 밝혀, 관련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추측성 풍문을 듣고 상임위에서 발언한 거라면 이는 매우 무책임하고 저질적인 폭로성 행태로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택시민신문>이 당시 감사관실 업무보고 속기록을 입수해 관련 발언을 다음과 같다.

○김재균 의원: 아마 가장 화두가 될 수 있었던 부분 하나가, 관리자 중에서 어떤 법인카드를 썼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조치가 됐습니까?
○감사관 우제경: 죄송합니다. 법인카드를 쓴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김재균 의원: 저희가 밖에서 들었을 때 판단을 하고, 이게 어느 정도 얘기가 나온 부분인데, 감사담당관실에서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하면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감사관 우제경: 죄송합니다. 고위공무원이 법인카드를 쓴 것에 대해서 밖에서는 아는데 제가 모르고 있다는 것은 제가 죄송합니다. 거기에 따른 정확한 조사를 통해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포괄적 부분으로 그런 이야기가 들리기에, 업무보고 때 감사관이 그 부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는지, 조치한 내용이 있는지를 단순히 물어본 것인데, 언론에서 이를 부풀린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검찰도 진위파악에 나섰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14일 관련, 김 의원에 발언의 진위를 묻고, 감사관실 직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사실관계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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