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배우는 기쁨! 참여하는 즐거움! 하나 되는 평택’을 내걸었던 이번 제 4회 평생학습축제. 분명 축제현장에는 배우는 기쁨이 있었고 즐겁게 참여하는 시민들도 있었고 축제 안에서 하나로 뭉치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것으로 충분하다”라고 결론을 내리자니 못내 아쉬운 생각이 든다.
이날 축제에서 아이들의 손을 잡고 모여드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오후 1시 이후부터였다. 노는 토요일이 아니었던 탓이다. 노는 토요일이 아니었다면 보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열릴 수 있었던 문이 반 정도 닫힌 셈이다. 그나마 오후부터 제법 굵어진 비 탓인지 장내는 열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내 한산해지기 시작했다.

외곽에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았던 체험 부스는 오후 2시도 안되어 일찌감치 정리됐다. 그 와중에도 남부문예회관 쪽에서 열리던 평생학습축제에 시청에서 막을 올린 평택5대 농악축제의 행사 진행소리가 들려오며 평생학습축제 소리와 섞여오며 신경을 분산시키는 모습이었다.

축제에 참가한 대부분의 시민들의 참가 동기는 공교롭게도 “아는 사람이 축제에 참가해서 왔다”는 말이 공통적이었다. 그 외에 축제에 대한 내용을 확인한 적이 있었냐는 물음에는 흔쾌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그러기엔 평택에 각종 축제가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이번 평생학습축제는 분명 참가자들도 많았고 경연대회의 활기 등 분명 얻은 소득이 많았다.
하지만 좀 더 많은 홍보와 적절한 시기를 택했다면 보다 많은 시민들의 배움에 대한 열의를 이끌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평택시는 시민모두가 제한 없이 배움을 즐길 수 있는 도시, ‘모두가 행복한 평생학습’을 지향하는 도시니 말이다.
곽니건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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