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4월 이후 중단했던 의학칼럼을 다시 연재합니다.
이번주 의학칼럼은 사과나무치과 백남규 원장의 도움말을 받아 싣습니다.


아이들의 이가 잘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함께 당분이 많고 접착성이 강한 사탕, 쵸콜릿, 비스켓, 청량음료 등과 같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칫솔질을 잘해도 충치에 취약한 부분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하루에 3번, 식후 3분 이내에, 칫솔질은 3분동안’ 이라는 ‘3·3·3법’이라든지, ‘칫솔질은 위아래로 구석구석’이라든지 하는 말들은 모두들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칫솔질 잘 해도 충치 완벽예방 안돼

그러나 위의 문구들을 생각하며 아무리 정성들여 이를 닦아도 충치를 일으키는 치면세균막(프라그)을 제거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치아와 치아의 사잇면과 어금니 씹는 면의 울퉁불퉁한 부위, 그리고 윗 앞니의 안쪽에 있는 움푹 패인 부위는 아무리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잘 닦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칫솔로써 해결할 수 없는 충치에 취약한 부분은 다음 두 가지 방법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첫째, 치아와 치아 사잇면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닭튀김이나 햄버거 등에 들어 있는 고기종류는 섬유질이 많아서 치아 사이에 잘 끼입니다.

또한 치아를 담고 있는 아이들의 턱뼈는 계속해서 자라기 때문에 어른들보다는 치아 사이가 좀 느슨한 편입니다.

닭튀김을 맛있게 먹고는 칫솔질을 해 보아도 치아 사이에 끼여 있는 음식물은 잘 빠지지가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꼭 치실을 사용해야 합니다.

치실이란 치아사이를 닦아주는 칫솔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치아사이에 음식물이 끼었을 때나 치아사이의 플라그를 제거하는 데에는 아주 좋은 도구입니다.

치실 사용하고 씰런트로 홈 메워주도록

그래도 잘 모르겠으면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치과에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아이들 구강검진도 하고 치실에 대해 물어보시면 치과의사나 진료스텝들이 아주 친절하게 잘 알려드릴 것입니다.

기왕 치과를 방문한 김에 치실 몇 개 사서 온 가족들이 함께 사용하신다면 아이들의 치아관리와 어른들의 잇몸관리에 아주 효과적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둘째, 치아의 씹는 면과 윗 앞니 안쪽의 움푹 파인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보통 너무 깊이 파여 있어서 칫솔질을 아무리 잘 해도 그 사이에 끼여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할 수가 없습니다.

이 부분이 썩지 않게 하려면 치아가 나오는대로 치아홈메우기(씰런트)를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씰런트는 보통 그리 단단한 재료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마모가 되면서 떨어집니다. 그러면 치아의 홈이 다시 노출되어 썩을 수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칫솔질만 잘 해서는 충치를 예방하기 힘든 치아 사잇면과 어금니 씹는면 등에 있는 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의 치아관리를 해 주신다면 우리 아이들은 충치로 인한 고통을 겪지 않고 훨씬 더 밝은 미소로 엄마아빠를 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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