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지지표 획득 '제3당' 입지 굳혀

평택시 민주노동당이 경기도지역 득표(5.8%)와 전국득표(8%)보다 크게 웃도는 11.5%를 득표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이어 제3당으로 올라섰다.

평택시장 후보로 출마한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 11만8,709표에서 1만7,369(14.7%)표를 얻었고 제4선거구에서 도의원 후보로 출마한 이현주 후보도 민주노동당적으로 17.3%를 얻어 무소속 김수우 후보를 앞지르는 등 선전해 화재가 되고 있다. 또 포승면에서 시의원으로 나온 노동자출신 김기성 후보가 31.2%의 표를 획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달 17일 본지에서 후보등록 10일을 남겨두고 (주)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5.3%를 얻는데 그친 김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들어가자 날이 갈수록 인지도와 지지도가 올라갔다.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지지율 변화이유에서 "김후보는 T.V토론과 합동유세장에서 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와 신뢰성, 재치, 유머 등으로 다른 두 후보와 차이를 보이고, 기존정당과의 차이를 분명히 느낀 유권자들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말하면서 "선거운동 기간이 10일만 더 주어졌더라면 25%이상 득표는 무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한 후보는 노동자들의 밀집지역인 포승면 4투표구에서는 김선기 당선자를 앞지르는가하면 고덕면 태평아파트 지역에서는 두 후보와 대등한 표차를 보이기도 했다. 또 약자인 서민들 편에 서서 꾸준히 지역운동을 벌여온 결과 금호환경 문제로 싸움이 계속되고있는 안중면 제4투표구에서도 김선기 당선자와 박빙의 표차를 보였다.

도의원으로 나온 이현주 후보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전혀 없는 가운데 20일간의 선거운동기간 만으로 도의원에 재도전한 김수우 후보를 제치고 3위를 했다. 뚜렷한 노동자 밀집지역이 없었음에도 이후보는 전국득표(8%)보다 두배 이상의 지지표를 얻어냈다.

포승면에 김기성 시의원 후보는 31.2%의 지지를 얻어 한라아파트에 거주하는 노동자계층의 표가 결집되었음을 보여준다.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평택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노동당후보를 출마시켰는데 서민들과 노동자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았다"고 말하면서, 기존 정당들의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이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민주노동당에 희망을 걸고있다"고 해석해, 향후 평택지역 정치변화에 커다란 영향으로 작용될 것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힘으로 평택을 바꿔내자'라는 큰 명제를 내걸고 출범한 민주노동당은 불과 7개월 남짓만에 지지층이 급성장돼 5.6%의 지지를 얻은 자유민주연합을 제치고 11.5%의 지지표를 얻어 제3당으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