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머리보다 더 긴 사람 보셨나요?
서정동 하수선(49살)씨는 10년전부터 기른 머리가 이제는 무릎을 지나 발끝까지 내려오고 이제는 무릎을 지나 발끝까지 내려오고 있다.

시집오기전 어렸을 때는 부모님 뜻에 따라 싹둑 잘려져 가는 자신의 머리에 항상 불만이 있었고 커서는 늘 자신의 뜻대로 길러 보리라는 꿈이 컸었다고 한다.

또한 하씨는 "저는 머리 기르는 세가지 조건을 다 갖추고 있어요. 담이 안나는 체질이고 50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흰머리 하나없고 또 비듬이 전혀 없어요."라며 긴 머리인데도 끝이 하나 갈라지지 않고 윤기 반짝한 머리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을 갈 수 없다고 한다. 서울시민이 전부 쳐다보느라 지하철을 탈 수가 없다고.
세탁업을 하는데 긴 머리가 난로 곁을 지나다가 두 번이나 태운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도 가끔은 자르고 싶은 유혹도 있지만 머리감을 때 힘든 점을 참아가고 있으며 자기 개성이 자유로운 새천년의 시대에 개성을 가꾸어 나가는 의지가 굳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정숙희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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