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생활 체육 증진에 활력소 됐으면'

회장에 김선기씨…6억7,200만원 세입·세출 보고
생체협 회원 반발도…진정한 통합 '산넘어 산'

지난 4월 13일 비전동 킴스호텔 연회장에서 체육인화합과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합리적인 체육행정을 도모하고자 평택시 체육회와 평택시 생활체육회가 통합 발족총회를 가졌다.
그 동안 관주도의 엘리트체육인 육성에 중점사업을 해온 시체육회와 건강증진을 위한 스포츠동호인들의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사단법인)국민생활체육 평택시연합회(약칭 평택시 생활체육협의회)가 '평택시 체육·생활체육회'로 공식적인 통합발족을 이뤘으나 독자적인 성격이 뚜렷했던 두 단체가 개별적인 접촉으로 통합을 이룸에 따라 진정한 통합을 이루기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족식은 회장인 김선기 시장의 경과보고와 통합체육회 규약 및 사무규정(안)의 승인과 임원위촉, 감사선출, 사무국직원 인준, 2001년 예산안 승인, 사업계획보고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6억7천2백여만원의 예산현황과 세입세출계획이 보고되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시의회 공명구의장을 비롯해 최종석의원, 유해준의원, 최학수의원, 한만수의원, 이영창의원, 황순오의원등이 참석했으며 상임이사, 일반이사, 당연직이사등 1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선기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뜻깊고 흐뭇한 날이라고 말하고 지역체육발전을 위해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체육인의 결속과 단합을 위해 효율적인 성과를 거두기에 미흡했다는 여론이 있었다며 통합운영을 계기로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체육서비스체계를 구성, 발전방향을 모색하자고 말했으며 이번 통합은 개별적인 대화를 통해 이뤄지게 되었음을 밝혔다.
이에 한 참석자는 앞으로 통합발족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지역 전문체육인 육성과 시민생활체육증진에 커다란 기여가 있길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으며 또 다른 한 참석자는 개별적인 대화과정으로 통합을 이룬 만큼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 임원진 간에는 이견과 논란이 많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대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행사장에는 생활체육회관계자가 10%도 안 되는 저조한 참석률을 보였는데 시 관계자는 서로 눈치를 보느라고 참석을 못한 회원들이 많다며 앞으로 많은 참여가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생활체육회 임원인 H모씨는 이번 통합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며 순수 스포츠동호인 모임단체로 회원수가 많은 생활체육회를 제도권에 묶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듯한 의혹이 제기된다며 체육회 예산이 모두 체육발전을 위해서 쓰이지 않고 선심성예산으로 집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했다.
덧붙여 생활체육회는 종목별 동호인 모임으로 순수한 모임이라며 시체육회라는 틀 속에 융합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통합은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원 몇몇의 이해관계당사자와 사무국장 개인의 통합이지 진정한 통합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현재 평택시생활체육협의회는 지난 3월 31일 회장단과 임원진 모두가 총사퇴, 이번 통합을 두고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시행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사를 표하고 있다.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