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시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 '교통·주택' 1위 뜻밖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관심사는 뭐니뭐니 해도 시장선거다. 이번 평택시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김선기 후보와 장관출신의 민주당 허남훈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시민운동가 출신의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와 평택시의회 의장 출신의 무소속 최학수 후보가 시민의 심판을 받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허남훈 전 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뛰어들며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 시장 선거는 지난 4월말 불거진 시청 직원의 '관권선거' 파문으로 후보등록을 앞두고 뒤숭숭한 분위기이나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김선기 현 시장이 지지도나 당선가능성 면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관권선거' 수사가 종결되지 않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면 이 문제가 타 후보들에 의해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되거나 김시장의 지난 7년간의 시정에 대한 다양한 비판적 평가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여기에서는 예상 후보 지지도, 평택시민들의 후보 선택기준, 시민들이 생각하는 차기 시장의 주요 과제 등 시장선거 및 지역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살펴보고자 한다.

□후보자 지지도 및 당선 가능성

후보 지지도 면에서는 한나라당 김선기 후보가 36.5%를 얻어 민주당 허남훈 후보(23.3%)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5.3%), 무소속 최학수 후보(4.8%)의 순으로 나타냈다. 기타는 2.8%, 잘모름은 27.3%였다.

김선기 후보 지지자는 연령은 50대 이상(45.9%), 학력은 대졸이상(44.3%)/중졸이하((41.4%), 직업은 학생(48.3%)/서비스업(43.6%)/농·임·어업(43.2%)/자영업·사업(42.0%), 한나라당 지지층(64.3%), 투표여부별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층(42.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허남훈 후보 지지자는 연령은 20대(29.9%), 학력은 전문대졸(33.0%), 직업은 사무·생산직(29.6%), 민주당 지지층(58.3%)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29명이 응답해 직업별로는 가장 많이 응답한 주부의 경우 김선기 후보 32.6%, 허남훈 후보 23.5%를 기록해 차이가 10% 포인트 미만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의 경우 김선기 28.2%, 허남훈 14.6%로 김선기 후보가 2배정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43.6%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다른 직업군(群)에 비해 유동층이 많았다.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는 상대적으로 사무·생산직(12.2%)과 공무원(10,6%) 사이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고 질문한 결과 한나라당 김선기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46.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민주당 허남훈 후보(18.3%),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1.6%), 무소속 최학수 후보(1.0%)였다. 기타는 1.3%, 잘모름은 31.5%.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김선기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았는데, 학력은 전문대졸(56.2%), 대졸이상(56.1%), 직업은 자영업·사업(58.6%), 서비스업(52.5%), 한나라당 지지층(64.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허남훈 후보의 지지가 비교적 높았던 사무·생산직에서도 김선기 후보가 46.8%로 19.9%를 차지한 허남훈 후보를 크게 앞섰고, 주부들도 당선자 예측에서는 김선기 후보가 45.3%를 차지해 17.7%를 차지한 허 후보를 앞섰다. 반면, 허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38.6%를 차지해 37.9%를 차지한 김선기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을 뿐 성별·직업별·연령별 등 모든 조사 대상 부분에서 김선기 후보에게 뒤졌다. 공무원의 경우 29.0%가 허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해 36.4%를 차지한 김선기 후보에는 뒤졌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시장 후보 선택기준

이번 시장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가장 중요한 투표기준으로 지역발전기여도(41.8%)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행정능력(22.2%), 도덕성(18.7%), 개혁성(6.2%), 정책이나 공약(5.0%), 소속정당(2.8%), 학력·경력(2.3%)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0.7%, 잘모름은 0.3%.

지역발전기여도가 생각보다 거의 모든 응답 층에서 높게 나타났다는 것은 평택시민들이 지역 개발이나 발전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김선기 후보와 허남훈 후보를 비교한다면 유권자들은 지역발전기여도 면에서 김후보를 허 후보보다 더 높게 평가한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어서 각 후보진영은 참고해 볼만할 것이다. 지역발전 기여도는 남자(36.9%)보다 여자(46.7%)가 높게 응답했고, 직업별로는 농·임·어업(45.7%), 주부(46.1%)의 응답률이 높았다. 행정능력은 상대적으로 농·임·어업 직업군(31.3%)에서 높았고, 도덕성은 30대(22.0%), 주부(22.1%)층에서 높았다. 개혁성은 평균 6.2%에 불과했으나 투표 기권층에서 23.1%가 응답해 현실 정치의 개혁성에 대한 불만을 투표불참으로 연결시키는 경우도 있음을 유추할수 있고, 공무원과 전문대졸이상, 사무·생산직, 민주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책이나 공약은 공무원(10.2%)과 학생(10.0%)층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고, 학력·경력은 학생층(10.0%)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차기 시장의 최우선 해결과제

차기 시장이 우선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예상 밖으로 교통·주택문제 등 복지현안 해결이 25.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여 시민들의 이 문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3개시군 통합 평택시의 균형발전(19.6%), 재래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18.8%), 평택호 개발 등 특성있는 관광개발(12.2%), 평택농업의 선진화(9.4%)등의 순이었고, 평택항 활성화는 8.8%에 그쳐 평택항 활성화가 대다수 유권자들에게는 피부에 와 닿는 큰 관심사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현안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응답자는 여성(30,2%)이 남성(21.5%) 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20대(30.5%)와 30대(33.2%)가 높았다. 직업별로는 공무원이 41.4%를 기록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주부도 34.2%를 차지했다. 특히 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직업별로 큰 편차를 나타냈는데, 공무원의 경우 복지현안 해결을 평균보다 매우 높게 응답했으나 3개시군 균형발전에는 평균보다 훨씬 낮은 6.3%만 응답해 대조를 이루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자영업·사업층(39.1%)과 서비스업(20.4%)에서 높게 나타났고, 농민들(농·임·어업)의 절반에 가까운 40.4%가 평택농업의 선진화를 들어 농업문제 해결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반면, 평택항 활성화는 공무원과 정치권의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20.2%)층을 제외하고는 평균 8.8%에 그쳐 대다수 시민들의 큰 관심사로 등장하지 못함을 알수 있다.

□예상 투표율

평택시민의 58.5%가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고,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15.3%로 나타났다. 그때 가봐야 알겠다는 응답은 23.1%, 기권하겠다는 응답은 3.1%였다. 과거 선거조사에서 실제 투표율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보다 약 5-10% 정도 낮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평택지역 지방선거 투표율은 50%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연령이 고연령층(50대 이상 73.9%, 40대 65.9%), 학력은 중졸이하(65.8%), 직업은 농·임·어업(73.7%), 서비스업(71.4%), 한나라당 지지층(64.4%)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56.6%, 20대의 39.4%만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주부는 55.0%가 반드시 투표, 18.2%가 가급적 투표한다고 응답했다.

□지지 정당

지지 정당은 한나라당 31.7%, 민주당 25.3%로 나타나 한나라당 지지도가 6.4%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민주노동당은 1.9%, 자민련은 1.6%를 기록했고, 민주국민당 0.5%, 기타정당 0.4%, 사회당 0.2% 순이다. 무당층은 38.4%였다.

20대와 30대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이 약간 앞섰으나, 4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층이 두배이상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한나라당이 농업과 서비스 계층에서 특히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층(410명)에서도 한나라당 지지가 34.8%로 민주당 24.5%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본적지별로 본다면, 평택출신의 경우 한나라 34.0%, 민주 24.4%를 기록했고, 전라도(호남)의 경우 한나라 15.9%, 민주 43.9%로 민주당 지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상도(영남)의 경우 한나라 32.1%, 민주 26.7%를 기록했다. 20대와 30대측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것은 노무현 바람이 평택지역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전체적으로 볼때는 갑·을 지역구의 두 국회의원이 민주당임을 감안하면 평택지역의 한나라당 지지층의 분포가 두텁고 투표에 대한 응집력도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투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도지사 지지도

경기도지사 가상대결에서는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38.3%인 반면 민주당 진념 후보는 29.9%로 나타나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8.4%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범진보진영 김준기 후보는 4.6%를 기록했다. 손학규 후보는 연령별로는 30대, 40대와 50대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고, 직업별로는 서비스업(51.0%), 주부(40.6%)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진념후보는 공무원(43.1%)과 20대에서 높게 나타났고, 농업과 자영업, 사무·생산직 등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여론조사 질문내용
문 1) 귀하는 6월 13일 평택시장 선거에 투표하시겠습니까?

① 반드시 투표한다
② 가급적 투표한다
③ 그때 가봐야 알겠다
④ 기권한다


문 2) 귀하는 이번 평택시장 선거에서 후보의 선택기준으로 다음 중 어떤 점을 가장 중시해서 투표하시겠습니까?

① 도덕성
② 개혁성
③ 행정능력
④ 지역발전 기여도
⑤ 학력/경력
⑥ 정책이나 공약
⑦ 소속정당
⑧ 기타( )
⑨ 잘 모르겠다


문 3) 귀하는 6월13일 평택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김선기 후보, 민주당 허남훈 후보,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 무소속 최학수 후보가 출마해 4자대결을 벌인다면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

① 한나라당 김선기 후보
② 민주당 허남훈 후보
③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
④ 무소속 최학수 후보
⑤ 기타( )
⑥ 잘 모르겠다/응답거부

문 4) 그럼 귀하의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평택시장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① 한나라당 김선기 후보
② 민주당 허남훈 후보
③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
④ 무소속 최학수 후보
⑤ 기타( )
⑥ 잘 모르겠다/응답거부


문 5) 귀하는 차기 시장이 가장 우선해서 해결해야할 평택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① 평택항 활성화
② 3개시군 통합 평택시의 균형발전
③ 교통·주택 문제 등 복지현안 해결
④ 재래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
⑤ 평택농업의 선진화
⑥ 정보화 사회 기반 구축
⑦ 평택호 개발 등 특성 있는 관광개발
⑧ 기타( )
⑨ 잘 모르겠다/응답거부


문 6) 귀하는 올해 경기도지사 선거에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와 민주당 진념 후보, 범 진보진영 김준기 후보가 출마해 3자대결을 벌인다면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

①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
② 민주당 진념 후보
③ 범 진보진영 김준기 후보
④ 기타( )
⑤ 잘 모르겠다/응답거부


문 7) 귀하가 지지하시는 정당은 어느 당입니까?

① 한나라당
② 민주당
③ 자민련
④ 민주국민당
⑤ 민주노동당
⑥ 사회당
⑦ 지지정당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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