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칼럼 - 새해 ‘금연’ 결심하셨습니까?(상)

▲ 최윤아 과장 굿모닝 병원 9내과

굿모닝병원 9내과 최윤아 과장의 도움말을 받아 싣습니다.

새해가 되면 실제적으로 금연다짐을 했다가 쉽게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담배연기는 호흡기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폐에 흡수되어 전신으로 퍼져나가 모든 조직과 세포의 노화촉진을 유발하여 조기 사망에 이르게 한다. 요즘 청소년의 흡연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데, 이 시기에 흡연을 시작하여 계속 끊지 못하면 24년의 수명이 단축된다고 한다.

 

순한 담배의 오해와 진실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최근 순한 담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사람들은 보통 순한 담배를 피면 니코틴 축적이 적어지거나 건강에 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흡연에 관한 잘못된 지식과 담배제조 회사들의 마케팅 등으로 인해 오히려 건강을 더욱 해롭게 할 수도 있다.
순한 담배 즉, 마일드(mild)나 라이트(light) 담배란 니코틴이나 타르의 함량을 줄인 담배를 말한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짐에 따라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울 때마다 불안감과 죄의식을 느끼게 되어있다. 이러한 흡연자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만들어 낸 제품이 소위 ‘순한 담배’로 불리우는 마일드나 라이트 담배이다.
흡연자들은 순한 담배를 피움으로써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지 모르지만, 혈액 내 니코틴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담배를 더 자주 피우거나 폐 깊숙이까지 들이마시기 때문이다.

 

흡연 폐해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섬뜩한 사진이 실린 외국담배 갑과 예쁜 디자인으로 흡연을 부추기는 우리나라 담배 갑

 

흡연으로 스트레스 해소?


애연가들이 담배를 피우는 가장 많은 이유 중의 하나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이다. 청소년들의 경우에도 대부분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피운다고 한다.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된 데에는 스트레스가 있을 때마다 담배 피우는 장면을 내보내는 TV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담배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일까? 이에 대한 의학적인 대답은 “NO!”이다.
담배를 피우면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 등의 성분 때문에 일시적인 각성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스트레스 해소와는 전혀 무관하다. 스트레스는 자신의 욕구나 의지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 이다.

 

흡연을 하면 살이 빠진다?


많은 여성들은 살을 빼기 위해 담배를 피운다고 한다. 니코틴이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추 신경을 조절하여 체중을 줄이고, 대변을 잘 보게 해주기 때문에 살이 빠진다는 논리이다. 물론 담배를 끊으면 일시적으로 몸무게가 증가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담배를 피우는 동안 억눌려 있던 혀의 맛을 보는 돌기의 기능이 되살아나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되면서 음식을 훨씬 많이 먹기 때문이며, 담배를 대신할 간식거리를 찾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복부 비만이 더 증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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