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허남훈 후보 23.3%…무응답 27% '변수'

6·13전국 동시선거 등록을 10일정도 남겨두고 실시한 평택시장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김선기 시장이 민주당 허남훈 전환경처장관과 여타 후보를 많이 앞지르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평택지역 20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나타났다. 출마예정자 4명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한나라당 김선기 후보가 36.5%를 얻어 23.3%를 기록한 민주당 허남훈 후보를 13.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는 5.3%, 무소속 최학수 후보는 4.8%를 기록했다. 기타는 2.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7.3%였다. 이번 조사는 인구비례에 의한 성·연령별 할당 무작위 추출법에 따라 표본을 추출했으며,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법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7%이다.

김선기 후보 지지자는 50대 이상(45.9%), 대졸이상(44.3%), 서비스업(43.6%), 한나라당 지지층(64.3%),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층(42.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허남훈 후보 지지자는 20대(29.9%), 전문대졸(33.0%), 사무·생산직(29.6%), 민주당 지지층(58.3%)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한나라당 김선기 후보가 46.3%를 차지해 18.3%에 그친 민주당 허남훈 후보 보다 2배반 정도 높게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는 1.6%, 무소속 최학수 후보는 1.0%였다.

지지 정당은 한나라당 31.7%, 민주당 25.3%로 나타나 한나라당 지지도가 6.4% 포인트 높게 나타났고, 무당층은 38.4%였다. 이밖에 민주노동당은 1.9%, 자민련은 1.6%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평택시민의 58.5%가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고,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15.3%로 나타났다. 그때 가봐야 알겠다는 응답은 23.1%, 기권하겠다는 응답은 3.1%였다. 과거 선거조사에서 실제 투표율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보다 약 5-10% 정도 낮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평택지역 지방선거 투표율은 50%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시장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가장 중요한 투표기준으로 지역발전기여도(41.8%)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행정능력(22.2%), 도덕성(18.7%), 개혁성(6.2%) 등의 순이었으며, 소속정당(2.8%), 학력·경력(2.3%)은 매우 낮게 나타났다. 차기 시장이 우선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교통·주택문제 등 복지현안 해결(25.8%)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는 3개시군 통합 평택시의 균형발전(19.6%), 재래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18.8%) 등의 순이었고, 평택항 활성화는 8.8%에 그쳐 평택항 활성화가 대다수 유권자들에게는 피부에 와 닿는 큰 관심사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지사 가상대결에서는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38.3%인 반면 민주당 진념 후보는 29.9%로 나타나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8.4%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범진보진영 김준기 후보는 4.6%를 기록했다.

김시장이 여타 후보를 많이 앞서고 있다는 이와 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불거진 최근 불거진 공무원들의 '관권선거' 파문이 김시장 지지도에 별다른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반면, 허남훈 후보 바람이 아직 크게 불고 있지 않고 있다고도 해석될 수 있어 양 진영의 선거 전략 수립에도 일정정도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