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 한광우 전문의<굿모닝병원 제1이비인후과>

이번주 의학칼럼은 굿모닝병원 제1이비인후과 한광우 전문의의 도움말을 받아 싣습니다.

중이염은 중이(中耳)에 생기는 염증이다. 중이는 고막에서 내이(內耳)의 신경기관 사이에 있는 공기로 차있는 공간인데 여기에 염증이 생긴 것이 중이염이다.
염증이 생기면 정상 구조물인 고막이나 소리를 전달해주는 이소골(耳小骨), 중이, 내이의 신경기관 등에 손상을 주게 된다.
그러면 고막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청력이 떨어질 수 있고, 귀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충만감이 느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어지럼증이나 이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중이염의 종류나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중이염엔 어떤 종류가 있나?

중이염은 발병 시기와 증상에 따라서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급성 중이염, 삼출성(渗出性])중이염, 만성 중이염이 그것이다.
우선, 급성 중이염은 중이에 급성 감염이 생겨 귀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소아에서 감기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삼출성 중이염은 중이 내에 삼출액 즉 주위 조직에서 스며 나오거나 분비된 액체를 동반하는 중이 염증으로, 흔히 말하는 귀에 물이 차 있는 중이염을 말한다. 급성 중이염 이후 계속 귀에 물이 차 있거나, 유스타키오관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다.
만성 중이염은 중이염이 반복되어 고막이 손상되고, 중이 및 주변 구조물이 반복적으로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만성 중이염은 다시 반복적인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반복되는 화농성 중이염과 진주종 때문에 염증이 반복되는 진주종성 중이염으로 나눌 수 있다.

중이염이 생기는 원인

이러한 중이염은 세균 감염과 이관의 기능 장애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고, 면역기능 저하나 간접흡연, 알레르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세균 감염은 감기에 걸리면 이관을 통해 중이로 세균이 들어갈 수 있고, 고막이 손상된 경우에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이관은 중이 내의 공기압을 조절해주는 장치로,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귀가 먹먹하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하면 귀가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이때 작동하는 기관이 이관이다. 코 뒤랑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이 중이가 밖과 통하는 유일한 길이다. 그런데 이런 이관이 압력 조절을 못하거나, 세균이 들어오는 통로가 되면 중이염이 생기는 것이다.

치료 방법은

소아의 경우 이관이 성숙하지 않아서 세균 감염의 통로가 되기 쉽다. 또한 아데노이드 같은 임파 조직이 발달해 있어서 이관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세균의 공급원이 되는 경우 급성 중이염이 잘 생긴다. 한 연구에 의하면 만 3세가 될 때까지 유소아의 70%가 적어도 한번은 급성 중이염에 걸린다고 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이러한 급성 중이염은 아이가 귀를 자꾸 만지거나, 귀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에 알 수 발견할 수 있는데, 감기에 쓰이는 항생제를 써서 치료 한다.
성인에서 처음 발생하는 중이염이 있는 경우에는 종양이나 면역기능 변화, 체증 변화 등에 대한 자세한 병력 청취 및 검사 후 치료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급성 중이염은 후유증 없이 완치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추가 합병증이 생기거나, 염증이 지속되는 재발성 중이염이나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완치될 때까지 잘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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