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이번주 의학칼럼은 사과나무치과 이상훈 원장을 도움말을 받아 싣습니다.

▲ 이상훈<사과나무 치과 원장>

임플란트는 수술을 해야 한다.
맞다! 수술이다.
어떤 병원에 가면 임플란트 시술에 대하여 수술이라는 단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비교적 간단한 과정으로 임플란트 식립을 한다. 반면 다른 어떤 병원에 가면 사전에 어려운 설명과 주의사항을 교육하고 거창한 수술실에서 복잡한 소독과 격리 등 준비과정을 가지고 수술을 한다. 어떤 것이든 양면이 있다.
전자의 경우, 환자를 중심으로 볼 때, 수술 전에 미리 공포를 갖지 않게 한 의료진의 배려를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수술’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그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고 생명을 다룬다는 고귀함과 그것을 행함으로 인해서 생과 사의 갈림길까지의 공포가 바로 연결되는 어려운 의미를 동시에 내포한다. 그런 점에서의 수술은 공포 그 자체다.

환자가 두려워하지 않게
‘의사란 환자가 질병에 걸려서 그것으로부터 회복될 때 까지 환자를 재미있게 해주는 존재’라고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한 정형외과의사가 정의했다. 어떻게 보면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되새겨 볼수록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가능하면 접할 때부터 환자들을 즐겁고 가볍게 질병과 싸우거나 친해지게 해주는 기능은 의료진이 해야 하는 주요 임무 중에 하나이리라. 그러면서도 진지함이 들어가고 정성과 시술의 엄중함이 전체 과정에 있어야 되리라 생각한다.
후자의 경우 환자의 참여를 공식적으로 구체화하고 병원의 역할을 체계화하는 전통적인 노력을 볼 수 있다. 아마도 그런 형식보다는 원칙적으로 하려는 의료진의 다짐이 각 과정에 잘 녹아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런 양자가 갖는 장점만을 적정하게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아프지 않고, 간단하고, 완전하여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없이 평생토록 오래가고, 경제적으로 부담이 없는 치료는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다. 환자나 의료진이 다 원한다. 그렇기에 그런 방향으로 발전을 할 것이다.
‘발치즉시 임플란트’는 말 그대로 치아를 빼고 바로 임플란트를 심는 급속치료방법을 말한다. 보통 임플란트는 치아를 발거한 이후 3개월 이상을 경과해서 치조골이 재형성되면 임플란트를 시술하여 다시 3~6개월을 기다린 후에 원래의 치아형태와 기능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발치한 당일 임플란트를 식립하여 바로 고정보철물을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기다리는 기간의 불편함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또 한 번의 마취로 1, 2차의 수술을 동시에 식립하므로 임상적 심리적 어려움을 줄일 수 있고 임시 또는 영구보철물이 바로 들어가므로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문제를 바로 해결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뼈이식 재료의 새로운 발견과 임상적 적용이 확대되었고 임플란트도 광물질 유래의 인공뼈(hydroxy apatite)가 코팅된 임플란트의 발전으로 더욱 용이하게 되었다. 물론 모든 경우에 다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적용가능범위 역시 엄청 많은 확대되었다.

임플란트는 계속 진화한다
‘최소절개 임플란트’는 시술시 잇몸을 째고 임플란트를 식립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출혈 통증 부종 등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진단기기의 발달과 시술 능력의 발전에 따라 필요한 구멍만을 최소한으로 확보하고 거기에 식립하여 시술시간을 단축하고 신체에 불필요한 외상을 주지 않아 출혈과 통증, 부종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저작장애를 최소화하여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많이 빨라졌다. 이것 역시 모든 경우에 가능한 것은 아니고 뼈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숙련된 시술역량이 요구되어진다.
임플란트의 방법 역시 진화 발전하여 자연치아와 같은 것을 최소한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그때까지 기다릴까?

이상훈<사과나무 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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