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 양대웅 과장


이번주 의학칼럼은 굿모닝 병원 신경외과 양대웅 전문의의 도움말을 받아 싣습니다.

두통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전체인구의 70-80%이상이 일 년에 한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고 한다. 두통은 이렇게 흔한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기 혼자만 고통을 받는 것처럼 생각하고 머리에 심각한 뇌종양과 같은 좋지 않은 병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뇌질환까지 발전하는 것은 그리 흔하지 않다.

두통은 너무도 다양한 많은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하나의 증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뇌 질환에서 두통은 그 원인의 일부일 뿐이며 두통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 오히려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두통의 양상만으로는 두통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기 어려우므로 자세한 병력과 정확한 진찰로 특정 뇌질환에 의한 두통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조금이라도 뇌질환이 의심되면 CT나 MRI 등 적절한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두통이 다른 증세, 즉 열, 구토, 경련이나 의식소실을 동반하거나 평소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두통이 지속될 때, 평소에 느끼던 두통과 다른 형태로 바뀌거나, 눈 또는 귀 주변의 통증과 두통이 함께 있을 때는 뇌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정밀검사가 필요한 시기는?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될 때 △두통이 수일이나 수주에 걸쳐 점차 심해지는 경우 △진통제를 수일 복용하였으나 호전이 없는 경우 △50세 이후에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되었을 때 △구역질과 구토가 동반되고 구토증상이 심한 경우 △시력저하와 다리에 힘이 없어 균형을 못 잡는 경우 △의식수준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거나 자려는 경우엔 위험한 기질성 뇌질환을 의심해 봐야 하므로 반드시 두통 전문의를 통해 정밀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한다.

두통을 예방 방법이 있나?
급성두통의 경우는 어두운 방에 조용히 누워 있는 것이 좋고, 아쉬운 대로 머리에 찬 수건을 대거나 띠로 이마를 묶어서 두피의 혈관을 압박하는 것이 임시 조치가 될 수 있다.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을 충분히 취하되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두통을 유발하는 술과 카페인 등은 가급적이면 피하도록 한다.
또한 두통약에 너무 의존하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한다면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카페인의 영향은?
카페인은 일차적으로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키지만, 이후에 카페인의 효과가 소멸되면서 혈관을 확장시키므로 두통을 야기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하루에 2~3잔 커피를 마시면 혈관이 수축하는 작용이 우세하나, 4잔 이상을 마시면 혈관확장작용이 우세해 진다. 따라서 적당량의 커피는 이미 확장되어 있는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두통을 경감시키나,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혈관을 확장시킴으로써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커피를 많이, 자주 마시는 사람이 갑자기 커피를 마시지 않게 되면 수축된 혈관이 반동적으로 확장하기 때문에 머리가 아프게 되는데, 이럴 때 커피를 다시 마시면 머리가 덜 아프게 되지만, 그 이후에 또다시 이러한 카페인 금단성 두통을 계속 유발하게 되므로 서서히 커피 마시는 양과 횟수를 줄여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양 대 웅<굿모닝병원신경1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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