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8-10월1일)

지난주(9/21~9/25) 국내 시장은 전강후약(前强後弱)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 과정에서 기존 주도주인 전기전자, 자동차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고, 지수관련 대형주들과 강한 추세를 기대했던 금융주들이 조정을 만들어 내며 시장 전체의 조정을 이끌었다.

여기서 특징적인 것은 외국인들의 수급이었다. 외국인들은 주 후반 현물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난주의 강한 매수세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어찌 보면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이 모습도 종목별로 단기 상승률이 컸고, 외국인들 역시 지속적으로 매수만 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오히려 17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고 있는 시장에서 매물 소화를 할 수 있는 양호한 조정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전에서 종목 매매를 하고 있는 일반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힘든 시장이었을 것이다. 주 후반에 나온 3일 간의 하락으로 상당부분 손절을 하였거나 현재 손실 중인 종목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시장이 과연 조정이후 추가 상승 할 것이냐, 하락으로 전환될 것이냐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우려가 클 것이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아직 시장은 죽지 않았다.”이다. 여전히 시장은 20일선 추세가 우상향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들이 현물에서 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는 이틀간의 움직임에 불과하다. 또 한 가지 시장의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주도주들의 흐름이다. 주 중에 등락과 조정을 보이던 전기전자 업종은 결국 다시 상승 반전의 모습으로 전환됐다.

삼성전자가 20일선까지 조정을 보여 불안할 수도 있으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규모를 생각해 본다면 이는 당연하다. 삼성전기(009150), 삼성테크윈(01245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자동차(000270) 같은 종목들의 상승세는 시장의 상승 탄력을 이끌어 내는 선봉의 역할 을 할 것이다. 그리고 시장이 조정을 받았다고는 하나, 아직 기술이나 수급에서 추가 상승을 앞두고 있는 종목들이 많다. 여전히 비중 조절을 하면서 종목별 대응을 할 때이다. 지난주에 말했던 대한전선(001440)이나 동양메이저(001520)와 같은 흐름을 보이는 종목들을 잘 찾아보기 바란다.

금요일 시장은 장 막판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거기에 이번 주(9/28~10/1)는 9월의 말일이다. 월말 윈도드레싱을 이용해 시장은 단기 반등이 나올 것이다. 이 반등이 다시 상승추세를 이어가기 위한 역할을 할 지 아니면 강한 조정으로 시장을 흔들기 전의 단순한 반등에 불과할 지 주 초반의 흐름을 잘 지켜봐야 할 것이다. 시장의 추세가 살아 있음을 다시 인식하고, 남들이 두려워 할 때 시장의 종목들을 매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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