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이상훈 사과나무 치과 원장

▲ 이상훈 원장<사과나무 치과>

이번주 의학칼럼은 사과나무치과 이상훈 원장의 도움말을 받아 싣습니다. <편집자>

임플란트 하기 겁난다구요?

가끔 발치를 해야 할 환자 중에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져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장기를 잃는 두려움과 통증에 대한 공포, 자신이 이미 해온 진단의 내용과 다름, 혹여나 있을지도 모르는 의사의 이익과 자신의 이익의 배치, 발치 후 경제적 문제 등의 이유로 머리가 복잡해져서 발치를 거부한다. 경제적 어려움, 수술공포, 대안에 대한 정보부족, 실패나 부작용에 대한 공포 등이 결정을 어렵게 만든다. 그 중 이번에는 수술공포를 다루어 본다.

임플란트를 권하면 두 손을 내저으며 거부하는 분들이 있다. “우리 동네 아무개가 임플란트를 했는데 얼굴이 잔뜩 붓고 아파서 죽는 줄 알았대.” ‘뼈를 깎는 고통’이라는 말도 있는데 뼈 속에 티타늄 고정체를 넣는 시술이 임플란트이니 겁부터 나는 것이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픈 것이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뼈가 부족하여 이식을 복잡하게 해야 할 경우엔 통증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거의 통증은 미미하다. 수술을 한 뒤 대부분은 “ 아휴 이런 정도였어요. 괜히 겁먹었네”라고 말한다.

임플란트가 본격적으로 시술되기 시작한 지난 10년 동안 임플란트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이전에는 잇몸을 절개하고 기계적으로 잇몸뼈에 구멍을 만들고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다시 잇몸을 봉합하는 1차 수술과, 이후 약 4~6개월이 지난 후 다시 잇몸을 절개하고 식립한 임플란트를 노출시킨 후 여기에 어버트먼트라고 하는 중간체를 연결하고 다시 봉합을 하는 2차 수술 등 2번에 걸친 마취와 외과수술이 필요하였다. 그러나 요즘은 많은 경우, 수술은 1회법으로 한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재료의 발전과 다양한 수술방법의 발전으로 수술은 더욱 간편해졌고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음식을 씹는 기능을 하게 될 때까지의 전체 치료기간은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있다.

시술시의 고통 및 출혈을 최소화하는데 유용한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법도 있다. 임플란트를 식립한 당일 임시치아를 만들어 줘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씹는 기능을 회복시켜 준다. 앞니의 경우 즉시 심미성을 회복시키는 당일 임플란트 시술법이라든지, 발치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함으로써 전체적인 치료 기간을 줄이고 주변 잇몸뼈의 소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발치 즉시 식립 시술법도 개발됐다. 이전과는 달리 잇몸을 최소로만 절개하거나 아예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함으로써 한 번의 마취로 1, 2차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여 수술시간을 단축시키고 통증과 부종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소절개 또는 무절개 임플란트 시술법도 있다. 이 모두는 수술에 따른 불편과 두려움을 최소화하는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첨단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위에 열거한 첨단 수술법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임플란트를 식립하기에는 잇몸뼈의 양이 부족하거나 잇몸뼈의 질이 부실할 경우 잇몸뼈의 양과 질을 증대시키기 위한 부가적인 수술을 하거나 충분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임플란트 시술은 과거에 비해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주위 분들의 말만 듣고 미리 겁내거나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임플란트 전문병원을 찾아서 진단을 받고 상담해 보시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