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촌놈의 주간시황] - 만기일을 앞 둔 시장, 매매는 쉬어 가자

지난주(8/31~9/4) 국내 시장은 필자의 예상대로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 초반의 흐름을 만들었다. 특히 LED와 2차 전지 그리고 자동차 업종의 중심 종목과 그와 관련된 주들은 강한 상승세로 시장의 흐름을 이끌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뭔가 아쉬운 느낌을 갖게 한다. 주 초반 강한 흐름을 보였던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의 흐름을 이어가는 시장의 선순환이 나와 주지 않았고, 은행주가 강한 모습을 보여 주기는 하였으나, 이는 시장의 강한 흐름을 유지시켜 주지 못하면서 주간 단위로 전강후약의 장세를 만들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흐름뿐만이 아니다. 수급에서도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는 급격히 약해졌고,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근래 보기 드믄 강한 현물 매도세가 외국인들한테 나왔다. 지난 상승구간에서 나온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생각해 봤을 때 국내 시장에 아쉬움을 느끼기에는 아직 시기상조가 아닌가 생각하는 투자자도 있겠지만, 문제는 이 매도물량 자체가 아니라 어디서 매도를 했는가이다.

즉, 현재 외국인들은 지난 상승 구간에서 줄곧 매수해왔던 전기전자와 자동차에서 수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장을 대응한 투자자라면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 관련 종목들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재미를 못 보거나 오히려 손실을 보고 있을 것이다. 이는 현재 장이 상당히 차별화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와 같은 업종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음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거기에 이번 주는 네 마녀가 심술을 부린다는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있다. 최근 시장이 1600선을 기준으로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고, 외국인들의 현물 수급과 선물 수급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시장이라면, 분명 시장은 단기 위험관리 구간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장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투자자라면 굳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전업투자자라도 역시 이러한 장세에서 매매할 필요는 없다. 개별주 한두 종목을 제외하고는 매매를 쉴 필요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주(9/7~9/11)는 어려운 장세에서 굳이 매매에 나서기 보다는 그간의 매매를 잠시 쉬어도 좋겠다. 다시 말하면, 매매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장 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이 일반 투자자 홀로 대응하기 어려울 경우 반드시 쉬어가기 바란다. 쉬어갈 줄 아는 것도 좋은 투자기법의 하나이다. 이번 만기일을 잘 지난다면 국내 시장은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기 때문에 너무 조금해 할 필요가 없다.

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 KBS 라디오, 이데일리TV,매경증권TV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外 다수)
現 (주)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이사
現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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