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중읍

 장 보러 나왔다가 들린 할머니, 친구와 함께 온 할아버지. 삼삼오오 모인 할머니들과 할아버지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 차있다.
지난 1일 오전 11시 안중읍 중앙공원(구 소방서)에서 충효단이 주최하고 한국서부발전(주)이 후원한 ‘어르신 사랑의 국수 나누기’행사가 열렸다.
안중시장 5일장마다 열리는 국수 나누기 행사에 오늘은 특별히 케이블 ‘실버방송’도 함께했다.
11시부터 시작하는 실버TV 공개방송에 어르신들은 1시간 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공연과 따끈한 국수를 기다렸다. 봉사자로 나선 대한적십자사 봉사단원들과 충효단 회원들이 열심히 국수를 삶고, 한국서부발전 직원들은 떡과 과일을 준비했다. 30개가 넘는 테이블에 5-7명씩 앉아 자리를 꽉 메운 어르신들은 봉사단들이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지역 가수들의 노래도 감상했다. 마을 친구와 함께 공원을 찾은 허순례(84·현덕면)할머니는 “봉사하는 사람들이 어찌나 싹싹한지 도와주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다”며 “입맛에 딱 맞는 국수 먹으러 일부러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봉사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한국서부발전 정성진 감사는 “이번 기회에 고향 어르신들께 국수를 대접해드려 너무 보람되고 뜻깊다”며 “더욱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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