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권(대한민국 민생치안단 무술지도자 봉사단 단장)

사진등 증거자료 있는데 '확인도장' 곡 필요한지

학생 봉사활동의 참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 위해 이 글을 쓴다.

평택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술지도자들이 모여 활동하는 대한민국 민생치안단 무술지도자 봉사단 평택지단에서는 산하에 청소년 봉사단을 설치해 발대식을 갖고 최근 청소년 봉사단 학생 11명과 함께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에 있는 작은 평화의 집이라는 지체장애자의 집을 방문하여 자원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주변 청소와 김치 창고, 보온 처림 치 땔감정리를 하고, 학생들은 장애자와 함께 하는 자리를 가지며 자기 보다 남을 생각하는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하고 부모의 소중함도 체험하고 돌아 왔다.

방학이 끝나고 평택지단 봉사단은 학생들의 요구에 의해 봉사장소와 봉사내용이 적힌 봉사인정서를 학교 담임선생님들에게 제출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봉사인정서를 인정해 주었으나 송탄에 있는 모 여고에서는 이 인정서는 인정할 수 없으니 작은 평화의 집 원장의 도장을 받아 오라고 하며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두명의 학생들에게 요구했다.

우리 청소년 봉사단은 평택시에도 정식으로 등록된 봉사단체이기에 담임 선생님에게 본인이 직접 찾아가 관련 서류와 봉사활동 당시의 사진들을 제시하며 봉사활동으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담임 선생님은 짜증을 내면서 계속 원장 도장을 받아오라고 요구하고, 다른 학교는 다 되는데 왜 이 학교는 안되냐고 항의하자 그런 내용은 모르니 내무부 장관에게 물어 보라고 하면서 안 된다고 했다.

이에 평택 교육청을 방문하여 상담하니 수원의 경기도 교육청에 가보라고 하여 수원 교육청 장학사님과 상담했다. 장학사님은 모든 학교의 봉사인증서가 학교에 있어서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면 선생님께서 사전에 충분한 교육을 시키고 좋은 일을 하라고 지도해 주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두분 선생님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하였다.

학생봉사활동은 도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학생들에게 이웃사랑과 사회 봉사의 참 의미를 체험하게 하려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사전에 충분한 봉사활동 지도도 하지 않고 시에 등록된 봉사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한 장소와 사진까지 제시해도 믿지 못하고 원장의 도장을 받아오라고 막무가내로 주장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봉사활동의 참 의미가 형식적으로 도장 받는 것으로 전락한 우리 교육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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