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평택시립도서관과 <평택시민신문>, 평택의제21이 공동주관해 진행한 한 도시 한 책읽기 운동인 ‘한 책 하나 되는 평택’ 사업이 22일 독서 감상문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한 책 읽기 사업은 지난 5월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후 6월 18일 ‘책 읽는 평택시 워크숍’을 시작으로 본격적 활동이 시작되었다. 도서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7월 말 강양구 저자의 ‘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가 올해 평택시민이 함께 읽을 도서로 선정되면서 부터는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어 왔다.

북 클럽이 결성되고 북 카페가 선정되었으며, 9월 20일에는 각계각층 시민들이 참여한 선포식도 진행됐다. 독서 감상문 공모, 50자평 엽서 응모, 저자 강연회, 청소년 토론회, 시민토론회, 책 축제 등 한 책을 통해 평택시민들이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는 범 시민운동이 펼쳐졌다.

잘 알려졌듯이, ‘한 도시 한 책 읽기’운동은 1998년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돼 2001년 미국 사카고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전 세계로 파급된 운동으로 한 도시의 시민들이 1년 동안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며 생각을 나누는 운동이다.

이러한 운동을 통해 시민들은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고, 입장과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며 한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정신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다. 아울러 책 읽는 기풍을 조성해 도시의 품격과 정신문화 수준을 고양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 운동은 매년 새로운 책을 선정하며 새롭게 시작되는 지속적 사업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원주 등 몇몇 도시에서 최근 펼쳐지고 있고, 평택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것이다.

평택의 ‘한 책 하나 되는 평택’ 사업은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되어 사업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과를 얻었다. 무엇보다 한 책 읽기 운동의 의미와 필요성이 시민들 사이에서 확산된 것이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로부터 중·고등학교 학생들, 주부, 나이든 성인 까지 한 책을 읽으며 서로 생각을 나누는 소중한 경험을 평택시민이 나누었다는 것 역시 큰 의의가 있다. 첫해 사업으로 시민 속에 광범위하게 확산되지 못한 한계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이는 앞으로 보완해 나가면 될 것으로 본다.

평택은 급격한 도시화와 개발 정책, 미군기지 이전, 다문화 사회 진입 등으로 시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새로운 정신문화 운동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하고 차이 속에 평택이라는 지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한 책 하나 되는 평택’ 운동이 작으나마 평택 시민의 정서적 통합과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정신문화 운동으로 계속 발전하길 바라면서,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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