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숙 취재부/차장
“시청 공무원들이 뭘 받아먹었다고 표현했는데 확실한 근거를 제출해 주면 감사를 통해 엄벌에 처하도록 하겠다”, “아마 우리 공무원이 뭘 받아먹고 안 한 것 같은데...”
시정질문 현장에서 송명호 시장이 질문을 한 김성환 의원에게 답변으로 한 말이다. 억양은 격앙되어 있었고 다분히 감정이 포함되어 있음에 외부에 전달됐다. 답변하는 동안 상대방 의 의견을 외면하면서 집중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도 보였다. 

평택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의 시정질의에서는 송명호 시장과 김성환 의원의 냉각 기류다. 
시정질의는 한 해 동안 지역의 현안이나 중요시되는 문제에 대해 평택시의회에서 정례회 기간 중 평택시 수장을 불러 질의 답변하는 시간이다. 그런데 이날 분위기는 질의자와 답변자의 위치가 바뀐 것처럼 보였다. 송명호 시장이 추궁하고 의원은 추궁당하고?
시정연설 때마가 지역구에 국한된 것을 반복 질문하는 것과 질문하는 내용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됐지만 질의내용에 답변하는 송명호 시장의 태도는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후문이다.

물론 김 의원의 질문이 깔끔하지 만은 않았다. 나름대로의 의견을 피력하느라 표현한 부분이었다고도 하고 질문을 하면서 너무 비약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으며 질의내용에 좀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말들이다. 그러나 이에 반응한 송명호 시장이 한 지자체의 수장으로서 의원의 질문에 너무 감정이 섞인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니었느냐는 이야기와 함께 경솔했었다는 말이 덧붙혀졌다.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더라도 슬기롭게 넘어 갔다면 별반 문제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이해 못할 것은 질의응답이 이렇게 진행되고 있었음에도 이를 제어하거나 조율하려는 사람은 없었고 심지어 의원 중 한 사람은 오히려 김 의원에게 그만하라고 말해 분위기는 더 이상해졌다. 구체적인 근거로 강하게 밀어 붙이지 못한 해당 시의원의 모습도 보기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평택시 대표로서 시의원들에게 답변하는 자리에서 보인 송시장의 태도도 의외의 반응이어서 문제라는 이야기가 분분하다.
시장도 해당의원도 다른 시의원들도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었던 시정질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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