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않고 깨끗한 물 기원

동령마을회는 오는 29일 오전11시 마을 주민이 모인 동령마을 우물가에서 샘이 마르지 않고 깨끗한 샘을 유지하는 기원제를 올린다. 샘제 또는 동령제라고도 불리우는 '동령마을 공동우물 용왕제'는 약 4백여년 전부터 마을의 한 가운데에 있는 공동우물에서 매년 음력 정월 첫 '용'의 날에 샘고사를 지내왔다.

이날 행사는 마을의 주민중에서 생기신덕을 가려 부부가 함께 정결한 집을 선정해 당주를 삼고 그 외에 축관을 한 사람 정하여 아침 일찍 우물주위를 깨끗이 청소한다. 이후 장에서 사온 제물, 황소의 머리와 곶감, 대추, 밤을 준비하고 백설기 한 시루, 포와 술을 제수로 준비한다. 거기에 당일날 아침에 담근 식혜를 올려 용왕제를 지낸다.

용왕제는 수신인 용왕에게 해마다 제를 올림으로써 과거에 있었던 7년 대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9년 장마, 홍수에도 물이 깨끗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동령마을의 이러한 행사는 평택 북부지역의 유일한 마을제로 이어지고 있으며 자라나는 후세에게 이색적인 경험과 마을의 전통을 직접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제주인 통장 유주열씨는 깨끗한 마음가짐으로 제를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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