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화제 '엽기일본어' 펴낸 평택출신 이색 젊은이 김 남 훈 씨

송탄(지산동 거주)에서 태어나 평택고등학교를 졸업한 지역의 한 청년의 끝없는 자기변신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어 그를 만나 보았다.

74년 출생해 선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99년 '(주)캐스트서비스'에 입사한 후 국내 최초로 일본드라마 '그라우엔의 새장'을 인터넷으로 방송한 김남훈씨는 그가 달고 있는 타이틀만 해도 프로레슬러, 모터싸이클러, 일본어 학습서 저자, PDA관련 서적 저자, 일반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극과 극에 달하는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그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먼저 김남훈씨는 「엽기일본어」를 통해 야쿠자식 인사법이나 야한 비디오 빌리기 시체처리방법 등 다소 엉뚱한 소재와 상황설정을 통해 일본어를 가르쳐 준다. 우리에게 강의실이나 딱딱하고 어두운 책상에서 공부를 해야했던 모습들을 연상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배꼽을 잡고 일본어를 공부해야 했던 김남훈씨의 일본어 강의는 그 자신이 하루 10시간 이상씩 일본어를 공부하며 고생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저에게 어쩌면 그렇게 여러 가지 일을 잘할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비결은 단 하나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겁니다"
이것이 모터사이클광에서 일존 인터넷 방송 검색가로 변신하고 일본어 선생으로 프로레슬러로 변신한 김남훈씨가 사는 법이다.

작년 9월에 출간된 「PDA때려잡기」에서도 김씨는 다시 한번 세상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딴지일보 사업팀에 몸 담고 있으면서 PDA사용법에 대해 설명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직접 생생한 사진을 통해 하고 있어 누구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또한 15개가 넘는 PDA를 소장하면서 그가 직접 느끼고 겪은 PDA의 이야기와 실생활의 문제점들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PDA는 무생물이지만 유정물(有情物) 이지요. 내가 항상 하고 싶은 혹은 해야할 대상이나 사물 일에 대해서 끊임없이 마주치고 부딪히고 정을 주면 상대도 정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라고 말하는 김남훈씨는 누가 뭐라 해도 노력파다.

「엽기일본어」를 쓰기 전 밤샘 공부를 마다하지 않은 그는 "문법 회화 한자 시험대비반 등 어학원에서 하는 일본어강의란 강의는 다 찾아다녔고 일본인과 자유대화까지 하며 공부"할 정도로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그 누구도 말릴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에게 붙은 별명이 '인간어뢰'. 아마도 한번 시작한 일은 끝을 보는 그의 성격을 나타낸 듯 하다.

김남훈씨는 현재 방송인 겸 프로레슬러(일명 멀티맨)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MBC라디오 '월드넷 영파워'의 MC로 활동 중이다.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다시 우리들의 앞에 설지 모르는 김남훈씨의 멋진 변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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