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평택시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경기도내에서 최하위권을 차지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국가청렴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33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2007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를 보면, 평택시는 경기도내 조사대상 30개시·군중에서 최하위권인 26위로 밝혀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333개 공공기관의 대민· 대기관 업무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전국 평균 8.89점으로 06년(8.77점)에 비해 0.12점이 상승했고, 금품향응 제공율도 0.5%로 06년(0.7%)보다 개선되었으나 평택시는 8.39점으로 전국 평균에도 훨씬 못 미칠 뿐 아니라 지난해(8.46점) 보다도 점수가 더 떨어졌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기관이 지난해에 비해 청렴도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광역지자체 중에서 꼴찌를 기록한 경기도의 청렴도도 8.30점으로 전년도(7.23)에 비해 1.07점이 올라 개선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또한 공공기관이 자체적으로 구축·운영하고 있는 부패통제제도의 실효성과 반부패 규범 등 공직자들의 내부 평가 수준을 반영한 ‘내부 청렴지수’에서도 평택시는 경기도내 조사대상 27개 시·군중에서 하위권인 19위를 차지했다.

내부 청렴지수는 예산 집행 영역과 인사업무 영역 두 가지를 평가했는데, 평택시의 경우 예산집행 영역에서는 비교적 상위권인 9위를 차지했으나, 인사업무 영역에서는 최하위권인 24위를 차지했다. 공직자 내부적으로 평택시 인사제도나 관행에 큰 문제가 있다고 인정한 셈이다. 민원인, 즉 평택시민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고, 공직자 내부의 평가에서도 인사업무에 대한 평가가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번 국가청렴위원회의 발표를 계기로 평택시 공직자들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획기적인 정책 추진을 요구한다. 왜 공직자들 때문에 평택시민들이 부끄러워해야 하는가. 평택시민인 것을 자랑스럽게 만들지는 못할망정 시민을 부끄럽게 해서는 안 된다. 자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철저한 평가와 점검을 통해 공직사회가 쇄신되어야 한다. 대 시민 사과 성명이라도 요구하고픈 심정이다. 공직사회가 어떻게 쇄신되는지 시민들은 지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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