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이진한 교수 역주

평택시 지역의 향토문화유적을 조사, 탁본, 연구해 알기 쉽게 정리한 평택시 향토사료집 「역주 평택의 금석문Ⅰ」(평택시문화원, 역주 이진한, 2001년 12월)이 출간돼 지역의 역사유적 자료에 중요한 기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석은 그 시대의 어떠한 사실을 기록하여 후세에 전하는 귀중한 사료로 쓰이며 지역의 역사를 재조명하며 삶의 지표로 삼는 문화유산으로 이 책에는 평택에 현존하고 있는 대동균역만세 불망비, 이대원장군 신도비, 남두징 묘표, 최진운 묘갈 등을 비롯해 18점의 금석에 대해 그 내용을 주석을 달아 번역하고 소재, 시대구분, 규모, 찾아가는 길 등에 대해 수록해 놓았다.

특히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묘비, 묘갈, 묘표 등은 우리 고장에서 태어났거나 사후에 매장된 인물의 일대기와 그 후손이 기록돼 있어 향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그 동안 어려운 한자로 되어 있고 알기 힘든 용어가 많이 사용되어 일반 향토사가들에게 이해가 힘들었던 금석문을 이 책의 발간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놓았으며 아울러 일반 시민들에게는 우리 고장과 관련된 훌륭한 인물에 대해 이해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역주를 맡은 이진한 박사는 평택지역 출신으로 현재 고려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평택시사편찬위원회 상임위원으로도 활동한바 있다. 이진한 교수는 "이번에 책으로 출판된 것은 이제까지 탁본된 것 가운데 비교적 상태가 좋은 것을 골라 우선적으로 번역한 것으로 이후 제2권, 제3권을 계속 발간할 계획"일라고 말했다.

유재호 평택시문화원장은 "향토사 발전의 밑거름이 사료의 정리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역주 평택의 금석문Ⅰ」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발간동기를 밝혔고 김선기 시장은 "책 발간을 통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으로 우리 지역에 대한 연구와 가치를 재조명 해 평택의 역사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문화 수준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책은 1천권 한정판으로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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