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개통 1주년 관광객 어디로… 지역인마저 등돌린 평택호 관광지

서해대교가 지난해 11월10일 개통된 이후 1주년이 지났다. 서해대교가 가로지르고 있는 아산만(평택항)권역은 과연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고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당진군과 평택시는 서해대교로 인해 발생되고 있는 관광객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또 어느만큼의 성과를 거두었는지 종합적인으로 검토해보고 관광수요 확대를 위한 방안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고깃배 드나드는 포구 만들고 평택항 IC건설 서둘러야
거창한 계획도 좋지만 실익 챙기는 관광상품 개발 절실


사람들은 흔히 관광산업을 굴뚝 없는 산업이라 지칭하며 관광산업이 이끌어내는 부가가치를 그 어떤 가치보다 크게 평가한다. 국내최장의 사장교인 서해대교(7.3km)가 개통되면서 대다수 지역민들은 지역유일의 관광지인 평택호 주변과 평택항에 관광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키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서해대교 개통이후 붐비던 평택항 해안도로는 한산해졌으며 임항지구 횟집들은 된서리를 맞은 듯 상권자체가 흔들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평택호관광지는 지난 95년 종합레포츠타운 조성계획을 수립한 이후 내수면에 수변테크와 자동차극장, 아트캠프를 설치한 것이 성과라면 성과일 뿐 관광객을 불러들이기엔 역부족인 상태로 보인다.

우선 서해안고속도로에서 평택항과 해안도로를 직접 연결해주는 평택항 IC건설이 늦어지면서 외지인들의 평택항 접근이 어려운 것이 큰 문제이고 그 옛날 만호리 포구처럼 바다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고 고깃배가 드나드는 포구가 없어졌다는 점이 관광객 발길이 끊어진 요인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택항 IC건설을 서둘러야하고 평택항개발계획을 변경, 평택항부두계획에 어항을 포함, 옛날 만호리 포구의 영화를 되찾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지역민의 대다수가 멀리 화성군 조암의 선창포구를 찾아가고 삽교호관광지를 찾아가는 이유는 고깃배가 들고 나는 곳에 풍부한 해산물과 바닷가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역민 마저 외면하고 있는 평택호 관광지에 외지인이 찾아들길 기대한다는 것은 어부성설이다. 계획으로만 존재하는 개발계획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평택항과 평택호 관광지주변 상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한 현재 징수하고 있는 평택호 관광지 횟집주변의 주차장 주차비도 전면 징수를 포기하고 상권활성화를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다. 이래 저래 찾는 이 없는 평택호 관광지에서 주차비마저 징수하고 있으니 썰렁한 곳이 더 썰렁해진다는 상인들의 주장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비록 1년이란 시간동안 서해대교 관광특수의 실익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한 만큼 지역내 관광객 수요진작을 위해서 사소한 것부터 꼼꼼히 검토, 장래의 실익만은 우리 지역민도 챙겨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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