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절차 싸고 시와 제안자 이견 발생…추진 난망

경기도-평택시, 현덕면 2백만㎡ 관광지 개발 착수


평택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항 랜드마크 타워 건립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그 동안 사업제안자인 KID코퍼레이션과 평택시는 지난해 7월 15일 협약서를 교환하고 11월에는 미국 LA에서 경기도지사가 입회한 가운데 KID 코퍼레이션과 LA펀딩그룹의 투자의향서 조인식에 참관하는등 외자유치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하지만 민간제안사업의 이행절차를 싸고 사업제안자와 평택시 사이에 이견과 마찰이 빚어짐과 함께 투자자(사업주체)유치에도 실패했으며, 공유수면상의 사업으로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이의가 제기 되면서 더 이상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 되었다.

이와 관련 사업제안을 했던 KID코퍼레이션의 한 관계자는 민간제안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서 투자자를 유치하려면 타당성조사가 선행되어야 하나 평택시가 용역비 지원에 합의하고도 행정지원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업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미리 안 된다고 판단하고 행정절차조차 밟지 않고 있어 시간만 흘려 보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어떤 형태로든 평택호 관광지 조성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경기도 관계자는 "이미 끝난 일"이라고 잘라 말하며 현재 평택시와 함께 평택호관광지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 계획을 추진중임을 알렸다.

현재 경기도와 시는 현덕면 권관리와 신왕리 일원 관광지구에 관광호텔과 워터파크, 마리나 몰 등 물을 주제로한 종합오락공간과 각종스포츠 부대시설 등 부지면적 2백만㎡의 스피드업 체인지 리조트(Speed Up Change Resort)를 3개 지구로 나누어 조성하기로 하고 투자자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뷰티 크리닉, 마사지, 스파&테라피를 즐길수 있는 공간, 경정장을 중심으로 스피드와 쾌감을 즐기고, 스트레스 해소를 통한 생활의 재충전과 전문프로선수를 양성할 수 있는 공간 등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투자자유치에 나서고 있는 이 지역은 이미 지난 1995년 종합레포츠타운 조성을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96년과 97년에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를 마치고 개발기본계획 용역에 착수, 평택권 관광개발계획이 확정된 바 있다. 그러나 사업 타당성에 문제가 있어 99년 기본계획 설계변경에 이어 2001년 8월 현재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심의자료를 작성 중에 있는 지역으로 수년간의 개발계획 하에 투자자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미국 일본등 몇몇 국내 투자가들이 투자의향을 밝히고 있어 조만간 민자, 또는 외자유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이 사업에 대한 건교부의 심사 승인여부가 어떻게 결정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직은 사업 자체가 실현될지 불확실하다는 견해가 많다.
신상례기자 realstars@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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