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정월대보름 안중에서 열린 척사대회에 참석한 고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
평택지역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지역출신 정치인 중에 근현대사에서 가장 큰 위치에 오른바있는 전 민주한국당(민한당) 총재 유치송 대한민국헌정회 원로회의 의장이 지난 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1924년 10월 출생해 평택성동초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상대를 졸업했으며, 건국 직후인 1948년 해공 신익희 선생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1963년 평택지역에서 6대 국회의원에 첫 당선되어, 9, 10, 11, 12대에 걸쳐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67년 신민당 조직국장과 사무차장을 거쳐, 1974년에 신민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후 1980년에는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해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야당인사들이 연금 또는 투옥으로 정치활동 규제를 당할 때 민한당 창당을 주도해 민한당 총재로 선출됐다. 고인은 1981년 제5공화국이 출범할 때에 유일 야당인 민한당 총재로서 제12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고인은 1985년 12대 국회의원에 출마해 의정활동을 펼친 후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매년 정월보름에 평택에 내려와 지역에 있는 후보들과 교감을 가졌으며, 저서로는 <역사의 기로에서>, <민주화의 과제> 등 다수가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일호(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씨, 딸 현숙, 현방 씨가 있다. 발인은 5일 오전에 진행되었고, 평택 비전동에 있는 고인의 생가터에서 노제를 지냈다.

이날 김영광 전 국회의원은 조사(弔辭)를 통해 “고 유치송 선생은 민주조국의 건설과 발전을 위해 정치일선에서 온 몸을 바치셨던 평택이 낳은 큰 인물이었다”면서 “이제 평택소사벌이 낳은 큰 별이 떨어져 우리의 마음이 더없이 아프고 한스러워 견딜 수가 없다”고 애달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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