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31일은 지방선거 투표일이다. 앞으로 4년간 내 고장을 이끌 지도자를 선출하는 날이다. 짧게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13일간, 길게는 예비후자 등록이 시작된 두 달전부터 경기도지사와 평택시장, 경기도의원, 평택시의원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해 왔다. 이제 5월 31일에는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가 지역을 더 잘 이끌 인물인지 최종 선택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기초의원까지 정당 공천제가 도입되며 각 당의 공천과정부터 여러 문제와 부작용도 노출시켰지만, 지방자치의 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요청된다.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출마후보자들이 ‘그 얼굴에 그 얼굴’이며,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별로 나아질 것 같지 않다면서 투표 참여를 포기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참여 속에서만이 비판과 견제, 개선이 가능하다는 진부한 표현을 하지 않더라도 국민의 중요한 의무이자 권리인 투표권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입후자가 ‘함량 미달’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겠지만 우리는 현재의 지역사회 여건 속에서는 출마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출마했다고 본다. 이 분들이 인물됨이 부족하다면, 그것은 개인의 부족함도 있겠지만, 지역사회가 가지고 있는 인적 자원의 한계 내지 부족이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출마하신 모든 분들은 지역사회의 각 분야에서 많은 시간동안 봉사활동을 하며, 전문분야에서 소양과 식견을 넓힌 분들이고, 지역사회 곳곳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다. 유권자께서는 적합한 인물이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판단을 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용지가 6매가 된다. 경기도지사, 평택시장, 경기도의회 의원, 평택시의회 의원, 비례대표 경기도의회 의원, 비례대표 평택시의회 선거 등 6개의 투표용지에 기표해야 한다. 하나하나 빠짐없이 살펴서 나의 소중한 한 표가 사표(死票)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실 것을 당부 드린다. 특히 한 선거구에서 2명 내지 3명의 시의원을 뽑는 시의원 투표 역시 시장이나 도지사 선거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한명의 후보에게만 기표해야 한다.

평택은 현안이 많은 지역이다. 투표 이후가 정말 중요하다. 선거로 분열되거나 경쟁 관계에 있었더라도 선거 이후에는 지역발전을 위해 후보자나 선거 운동원 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후보자는 최선을 다하고, 유권자는 참된 일꾼을 뽑고, 선거 이후에는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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